조계현 단장과 서울서 최종 담판

김주찬, FA 재계약 ‘초읽기’

이르면 이번 주 내 결론날 듯

조계현 단장과 서울서 최종 담판
 

KIA타이거즈와 김주찬의 FA 재계약이 이르면 이번 주에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자유계약선수(FA)인 김주찬(37)과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기나긴 재계약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업무차 서울에 있는 조계현 단장이 김주찬과 만나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그동안 KIA는 김주찬과의 계약을 해를 넘기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KIA는 김주찬에게 계약기간 2+1년의 조건을 제시했다. 김주찬은 바로 확답을 할 줄 알았지만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주찬은 2+1년이 아닌 3~4년 계약을 원했다. 이에 KIA는 김주찬의 나이를 고려해 다년계약을 맺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김주찬의 답을 기다렸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한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일찍이 모두 붙잡았고 에이스 양현종의 재계약을 연말에 해결하면서 계약대상자는 김주찬만 남았다.

KIA는 팀 타격 1위 속에 통합 우승을 한 지난해 김주찬의 기여도가 높았다는 점,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유지해왔다는 점을 모두 감안해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안을 내놨다는 입장이다.

김주찬은 2017시즌을 끝으로 KIA와의 4년 계약기간이 완료됐다. 또 다시 FA 자격을 얻은 김주찬은 얼마든지 시장에 나와 다른 팀에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애초부터 ‘KIA 잔류’에 관한 뜻을 직·간접적으로 내보여왔다. 실제로 김주찬이 KIA가 아닌 다른 구단과 협상을 벌였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타구단 역시 김주찬의 실력 자체는 인정하지만 만 37세의 나이와 6억원의 2017시즌 연봉에 따른 보상액 등의 비용 지출을 감안해 선뜻 김주찬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김주찬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해 KIA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이다. KIA도 마찬가지다. 나이와 부상 경력 등의 마이너스 요소에도 불구하고 김주찬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또 팀내의 신망도 높다. 말수가 많지는 않아도 덕아웃의 리더십에 일조하는 플레이어다.

KIA는 김주찬의 잔류를 확정해야 지난 시즌 전력을 100% 유지한 채 올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김주찬도 현재로서는 KIA 잔류 외에 새로운 대안을 생각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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