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시·도당 위원장 사퇴 시한 ‘임박’

이형석·이개호 지선 광역단체장 후보군 거론

당헌·당규상 내달 13일까지…지역정가 관심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출마설이 나도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전남도당 위원장의 사퇴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다음달 전후로 민주당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과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시·도당 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120일 전인 다음달 13일까지 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도당 위원장 2명 모두 현재 광주시장·전남도지사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날까지 지방선거를 위해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는 없지만, 시한이 임박해 오면 사퇴 선언이 잇따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시·도당 위원장이 조기 사퇴 전략에 나설 수도 있다. 당내 주요 인사 및 시·도당 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선택에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아 온 오제세 의원은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지난 8일에는 전해철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며 경기도당 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 등도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시·도당 위원장이 조기 사퇴를 통해 광역단체장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데다, 위원장직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정치적 잡음도 차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역 정가에서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경선과 공천 등을 총괄하고 본선을 지휘해야 하는 시·도당 위원장이 선거에 임박해 교체되면 자칫 공천 관리와 본선 선거운동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시·도당 위원장 교체에 따라 후보 공천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면서 “선거 기간 시·도당을 누가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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