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과 종편 채널에 밀려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긴 지상파가 수목대전 왕좌 수성에 나선다.

지난 11일 종영한 SBS '이판사판'을 비롯해 KBS2 '흑기사'와 MBC '로봇이 아니야'는 방송전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반면 시청률과 이슈몰이 면에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밀렸던 상황이다.

이에 고현정-이진욱 카드에 범정 범죄 스릴러라는 임팩트 있는 소재를 주무기로 한 SBS '리턴'이 지상파 수목 드라마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왕관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에 17일 출격하는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제작 스토리웍스)은 기대 포인트를 짚어봤다.

◆ 속도감 넘치는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섬세한 연출

‘리턴’은 KBS 드라마시티 ‘아귀’를 시작으로, 2015년 SBS 극본 공모에서 단막 2부작 ‘글마 갸 삼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집필 능력을 인정받은 최경미 작가와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첫 회부터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 맞는 속도감 있는 파격 스토리 전개,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명품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 데뷔 29년 만에 변호사 역 첫 도전이라니

무엇보다 ‘리턴’은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고현정이 변호사로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현정은 ‘리턴’에서 비밀을 가진 고졸 출신 흙수저 변호사이자 TV ‘리턴쇼’ 진행자인 최자혜 역을 맡아, 상류층 희대의 살인 사건을 냉정하면서도 치밀하게 파헤쳐간다. 

특히 데뷔 29년 만에 처음으로 변호사 역에 도전하는 고현정의 연기 변신이 초미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터. 차분한 어투와 또랑또랑한 목소리, 냉철한 카리스마로, 비밀을 가진 최자혜 변호사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고현정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신성록-봉태규-박기웅-윤종훈 악(惡)벤져스 4인방

‘리턴’에서는 폭발적인 매력 발산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진욱-신성록-봉태규-박기웅-윤종훈 등 ‘믿보 배우’들이 대거 포진,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진욱은 타고난 깡과 범죄에 집착하는 근성을 지닌 강력계 ‘꼴통 형사’ 독고영 역으로 지금까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탈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전망이다. 

신성록은 탁월한 사업 수완을 겸비하고 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IT회사 대표 오태석, 봉태규는 실없이 웃다가도 어느 순간 폭주하는 폭력성을 가진 사학 재벌 2세 김학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박기웅은 출중한 외모와 비상한 두뇌를 갖춘 금수저 태하그룹 본부장 강인호, 윤종훈은 본의가 없이 친구들을 따르는 병약한 의료 재벌 2세 서준희 역을 맡아 지금껏 본적 없는 극악무도함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악(惡)벤져스 4인방’을 그려낸다.

 
◆ 신구(新舊) 배우들의 하모니조차 색다르다

더욱이 ‘리턴’에서는 정은채-김동영-오대환-서혜린-손종학-김명수 등을 비롯해 박준규, 한은정이 특별 출연으로 힘을 보탠다. 

개성이 넘치는 젊은 배우들과 관록의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연기호흡을 선보이는 것. 정은채는 상위 0.1% 재벌가 며느리가 되면서 변호사의 길을 포기한, 경력단절, 장롱면허 변호사 금나라 역으로, 김동영은 붙임성 좋은 강동경찰서 강력계 형사이자 독고영(이진욱)의 파트너 똥배 역으로 ‘대세 신스틸러’ 오대환은 독신남이자 외과의사인 김정수 역으로 맛깔스런 연기를 뽐낸다.

데뷔 30년 차인 관록의 배우 김명수는 추진력과 판단력을 인정받아 명성이 드높은 판사 임우재 역으로 묵직한 무게감을, 서혜린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국과수 부검의 고석순 역으로, 손종학은 유들유들한 전직 형사 안학수 역으로 열연, 존재감을 빛낸다.

여기에 한은정은 악(惡)벤져스 4인방의 첫 사랑이자 강인호(박기웅 분)의 내연녀 염미정 역으로, 박준규는 최자혜 변호사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박변호사로 특별 출연한다.

탄탄한 연기 내공의 배우들과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영화보다 더욱 스펙터클한 영상 등 품격 높은 작품성이 점쳐지면서 ‘리턴 광풍’이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스토리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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