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자치분권 등 개헌, 국회 결단 필요”

<㈔광주전남언론포럼 합동 인터뷰>

軍 공항 이전 “균형있게 판단하면 포용 가능”

한전공대 입지 “정부·한전 결정 승복” 주문

CT연구원 “국회 계류 법안 조속히 통과돼야”

흑산공항 건설 “부처간 이견조율위해 노력”
 

이낙연 국무총리 초청 합동 인터뷰
17일 오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광주·전남언론포럼 주최로 ‘이낙연 국무총리 초청 합동 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이낙연 총리와 김성의 남도일보 사장, 박준호 광주·전남언론포럼 이사장, 토론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광주·전남의 주요 현안 해결과 자치 분권 등 개헌 문제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있겠지만 국회 차원에서도 노력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인 이 총리는 이날 ㈔광주전남언론포럼 주관으로 광주 서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광주·전남지역 언론사들과 합동 인터뷰를 진행했다.<지상중계 10면>

이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광주·전남의 주요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 전라도 명명 1천년 기념사업,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신안 흑산공항 건설,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설립, 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보 등에 관한 질문에 국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정치권이 넓은 시야로 들여다보고 광주·전남도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 주길 당부했다.

이 총리는 군 공항 이전과 관련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하도록 결정되면서 공항 활성화 방안도 자연스럽게 논의되고 있다”면서 “민간 공항 통합 문제도 논의 될 것이다. 지자체장이나 주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보면 정부 지원책과 뒤에 올 경제적 이익과 손해를 균형있게 판단하면 군 공항 이전도 포용적으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째 지지부진한 CT연구원 유치와 관련해서는 국회에 계류된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SOC 예산 감액에 대해서는 전체 예산이 줄어든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인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SOC 예산은 줄이고 복지나 중소기업 지원 등에 목표를 가지고 있어 전남~제주한 해저 터널 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흑산공항 건설 문제는 2월 중에 환경부가 요구하는 보완자료가 제출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의견을 최대한 조율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자치분권형 개헌에 대해서는 6월 지방선거 때 동시투표를 하려면 3월20일 전까지 개헌안이 발의돼야 하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권의 최소한의 양해가 있어야 한다”며 “국회가 ‘큰 결단’을 해서 국회주도로 발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라도 명명 천년사업에 대해선 사업별 심사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선별적으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고 광주와 전남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전공대 입지 문제에 대해선 “한전과 중앙 정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광주·전남 지자체의 대승적 승복을 주문했다.

한편 ㈔광주전남언론포럼은 2011년 신문·방송·통신사 등 13개 지역 언론사의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출신 언론인들로 구성된 중견 언론인 단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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