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지 우선 ‘윤리적 소비’ 확산
동물 실험거치지 않는 화장품 구매 열풍
인조가죽 이용한 의류·신발도 많이 찾아
 

심리적인 만족감을 추구하는 ‘가심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광주신세계 앳코너에서는 동물의 털이 아닌 에코퍼를 이용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가성비에 이어 ‘가심비(價心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동물복지를 우선하는 ‘윤리적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윤리적 소비는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는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비롯해 인공퍼·인공가죽으로 제작된 의류를 구입하는 것이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평창 롱패딩’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RDS(책임있는 다운 기준) 패딩으로 화제를 모았다.

RDS는 살아있는 조류의 깃털을 강제로 채취하지 않고 깃털 생산과 관련된 모든 유통과정에서 윤리적인 방식으로 다운을 생산한 제품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개정안이 발효되는 등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자연주의를 표방한 세계적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은 1989년 화장품 업계 최초로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2013년에는 크루얼티 프리 인터네셔널과 함께 유럽 연합(EU)내 화장품 동물실험 전면 금지 법안 시행을 이끌어 냈다. 더 바디샵은 꾸준히 서명을 통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동물실험 금지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퍼와 인조가죽은 대표적인 ‘윤리적 소비’패션이다. 광주 신세계에 입점한 지컷, 앳코너 등에서는 에코퍼를 이용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은 지난해 ‘에코 퍼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컷의 에코퍼 컬렉션은 자체 개발한 원단과 우수한 품질의 페이크 퍼를 사용해 촉감과 보온성이 뛰어나며 리얼 퍼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저렴하다. 지컷은 블루종, 리버시블 야상, 조끼, 테디베어 코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앳코너에서는 에코퍼를 활용한 악세사리, 클러치백, 코트, 신발, 목도리 등 다양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앳코너 관계자는 “최근 동물보호 여론의 확산으로 관련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러 에코퍼를 찾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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