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하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강영구 전남도 자치행정과장>
 

강영구 전남도 자치행정과장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다. 새해를 맞으면서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며 떡국을 먹는다. 할아버지와 손주가 애틋한 가족의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올해도 예전처럼 아름다운 광경과 따뜻함을 나누는 설이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지진과 화재로 놀란 가슴을 쓰다듬고 슬픔에 지쳐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전남도와 시·군은 연휴기간 동안 도민과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평온하고 훈훈한 설을 맞을 수 있도록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충실한 ‘설 연휴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5부터 18일까지 도청과 22개 시·군청에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해 교통과 조류인플루엔자(AI), 재난·재해, 그리고 보건 진료 등 10개 대책반, 50여명의 근무자가 매일 근무하며 도민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처리하게 된다. 특히 도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24시간 안전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재난·재해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철도는 전라선과 호남선을 현행 일일 평균 130회에서 138회로 8회 증편하며, 서울~광주, 목포, 순천 등 고속버스는 일일 평균 350회에서 470회로 120회 증편 운행한다. 특히 설 연휴기간 동안 여객선 수송 수요증가에 대비해 도 전체적으로 선박 6척을 추가 투입하고, 기존 운항 여객선도 운항 횟수가 일일 평균 89회 증가하게 된다.

각종 사건·사고 예방과 재난 안전관리를 위해 종합여객터미널, 판매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77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실시했고,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14개 소방서와 항공대가 24시간 출동 대기토록 했다.

또한 설 연휴기간 중 도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 응급의료기관 49개소, 보건소 22개소, 휴일지킴이 약국,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운영해 환자 진료공백 방지 등 비상진료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섬 귀성객들의 안전을 위해 해운조합과 함께 2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여객선과 터미널 시설물에 대한 일제점검과 정비를 추진했고, 원활한 발권과 승선을 위한 터미널 종사원 교육과 선원 안전교육 점검을 14일까지 추진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노동자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집중 홍보해 고용안정과 주민생활 보호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전남도는 많은 귀성객의 이동과 다중시설 이용 등으로 인한 AI 확산과 구제역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연휴 중에도 도내 22개 시·군과 동물위생시험소, 도 동물방역과 상황실에서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설 연휴 전후인 2월 12일과 19일은 일제소독을 실시하게 된다.

섬 지역 급수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 현재 격일제 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는 완도군 보길·노화 지역은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신안군 안좌·팔금, 신안군 임자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정상급수를 실시해 주민과 귀성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설 명절을 전후해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공무원의 선거개입 등 정치적 중립행위와 공직기강 해이 및 품위 손상 행위, 청탁금지법 및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행위 등 공직감찰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선거 관여행위를 예방하고, 공직기강을 다잡게 된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명절이다. 아무쪼록 도민과 귀성객 모두가 안전에 유의하고 잘 살펴 즐거운 설을 맞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기원과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훈훈한 명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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