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불, 밤되어 잔불 정리중 다시 발화

잔불을 정리 중이던 전남 구례 지리산 산불이 다시 발화되면서 소방당국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6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께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한 야산에서 뒷불(산불이 꺼진 뒤에 타다 남은 것이 다시 붙어 일어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와 산림당국 등이 진화 중이다.

전남 구례군 광의면 대전리 한 마을 인근 지리산 자락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구례군, 산림당국과 협력해 소방헬기 9대와 12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사진=구례군 제공)

앞선 16일 오후 3시5분께 인근에서 산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경찰, 구례군, 산림당국이 2시간 20여분만인 오후 5시30분께 큰불을 잡은 뒤 잔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구례군 관계자는 "뒷불을 감시하던 직원이 두 곳에서 다시 치솟은 불길을 발견했다. 현재 다시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어 뒷불 등으로 인한 진화 작업이 밤새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례군 등은 "성묘를 하던 중 촛불이 넘어져 불이 붙었다"고 최초 신고한 A씨를 실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구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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