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가 만난 사람-김철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더 안전하고, 더 잘사는 호남 만들기 총력”
올해 1조3천39억 원 투입해 SOC 건설사업 추진
호남 지자체와 소통·협력 강화…지역경제 활성화
새천년대교 연말 완공…남도 새로운 랜드마크 기대
전라도 정도 1000년·전라도 방문의 해도 적극 지원
 

김철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올해 호남권 유관기관과의 소통 및 협력을 통해 지역실정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제공

김철흥 청장이 걸어 온 길
-광주 출신
-광주 대동고 졸업
-전남대 법대 졸업
-행정고시 36회 합격
-국토해양부 도시재생과장
-국토해양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총괄과장
-국토교통부 기업복합도시과장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 공공주택정책과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와 지역과의 소통·협력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8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호남권 유관기관과의 소통 및 협력을 통해 지역실정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총 1조3천39억 원의 예산을 들여 62건의 도로 사업과 128건의 하천 사업, 258건의 지역개발사업 등 SOC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최근 사고가 잦은 타워크레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지하 굴착공사 현장 등에 대해서는 핀셋 점검을 통해 안전 취약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 200억 미만 공사로 자치단체 등이 시공 중인 현장 중 공무원이 직접 감독하고 있는 현장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진행해 부실시공 가능성을 차단할 예정이다. 전라도 정도 1000년과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호남지역을 찾는 방문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도변 도로 표지판 등을 정비한다. 김철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만나 올해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본다.

▲취임한지 70여일이 지났다.

-취임 후 많은 기관을 방문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면서 바쁘게 보냈다. 그 과정에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지역의 기대가 크다는 점도 느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업무를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다짐도 했다. 자치단체 등을 방문할 때마다 이 다짐을 되새긴다.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익산국토청이 지역 발전을 돕는 기관으로 우뚝 서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은.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를 통한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지역과의 소통·협력 확대가 최우선 과제다. 또 도로·하천 등 SOC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도 핵심 사안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프로젝트에 맞춰 안전한 건설 환경 조성과 교통사고 줄이기에 나서겠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점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안전취약 요인에 대한 예방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별 사고원인에 맞는 안전시설을 확충해 도로의 안전성을 높여나가고, 교통안전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홍보와 캠페인도 전개하겠다. 주민 불편해소와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도로인프라 구축과 쾌적하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환경 조성 사업 등 SOC사업도 추진하고, 지역의 성장 동력 창출과 자립적 발전을 돕기 위한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추진 중인 해상교량 건설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 전남지역에서 건설하고 있는 해상교량은 8개 현장에 11개 교량이며 모두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전남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새천년대교(신안 압해도∼암태도)가 올해 말 개통된다. 국내 최초로 단일 교량 구간에 사장교와 현수교를 함께 배치한 형태로 건설 중인 새천년대교는 신안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수와 고흥을 6개의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팔영대교(여수 적금~고흥 영남)가 준공된 데 이어 화양-적금 2,3,4 공구(해상교량 5개) 사업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신안 암태도와 추포도를 연결하는 추포-암태(27.2%)와 신안 임자면과 지도읍을 잇는 지도-임자(58.0%), 무안 해제와 영광 염산간 영광-해제(65.5%)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연륙·연도교 사업은 주민 불편 해소 및 지역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경주, 포항 지진과 잇따른 공사현장 사고, 대형화재 등으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익산국토청이 시공하고 있는 현장에 대한 안전성부터 높여 나가겠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 전남, 전북지역 전체 건설 현장으로 안전의식을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점검이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점검 결과와 사고 내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활용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도 전개하겠다. 점검에는 반드시 민간인 전문가를 참여시켜 투명한 점검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타워크레인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와 지하 굴착공사 현장에 대한 핀셋 점검, 그리고 200억 미만 소규모 공사의 부실 차단을 위한 집중 점검 등도 실시하겠다. 더 꼼꼼한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점검을 담당하는 조직도 신설한다. 국도에서 안전성을 높여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전개한다. 교통사고 원인 분석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 등도 병행할 것이다. 터널과 교량 등 국도에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통해 초기대응 능력도 키워 나가겠다.

▲자치단체와 소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는데.

-익산국토청이 진행하는 모든 사업은 자치단체와 관련이 있다. 도로와 하천을 비롯한 SOC 사업이 그렇고, 지역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익산국토청과 자치단체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했을 때 사업 추진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최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치단체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전남·북도 직원을 파견 받았다. 일선 시군 자치단체를 잘 알고 있는 이 직원들을 활용해 지역과의 소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남·북도 직원과 익산국토청 직원들로 구성된 지역발전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지역발전 전담조직은 지역과 소통하고, 지역의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전라도 정도 1000년과 전라도 방문의 해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

-익산국토청은 광주·전남·전북지역 국도 관리를 맡고 있다.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호남을 찾는 방문객들이 국도를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도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3개 광역자치단체(광주광역시, 전라남·북도)가 공동으로 ‘전라도 대표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다. 방문객들이 대표 관광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정비하겠다. 이와 함께 익산국토청 직원은 물론 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들도 ‘전라도 정도 1000년’과 ‘전라도 방문의 해’를 올바로 이해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할 것이다. 이 외에도 자치단체 등에서 필요로 하거나 요청하는 내용이 있으면 적극 돕도록 하겠다.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는데.

-전남지역은 여전히 SOC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자치단체 등과 함께 가장 사업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말 완도 신지와 고금을 잇는 장보고대교가 개통했다. 장보고대교 개통 이후 강진과 완도, 해남을 연결하는 순환도로망이 완성됐다. 교량 하나로 인해 지역에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해상교량 건설 사업은 단순히 타당성만 놓고 판단하기 보다는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추진해야 한다. 전남 신안권과 여수·광양권 등에 장보고대교의 사례처럼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큼 중요한 사업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사업을 찾아내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익산국청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현장 중심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행정과 칸막이 없는 업무추진 등을 가장 강조한다. 도로와 하천 사업 시행 및 관리를 주로 하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업무의 특성상 전남·북도 전역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늘 지켜보고 있으며, 국가가 하는 사업에 대한 지역의 기대도 크다.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거나 당초 계획과 다르게 변경을 해야 할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치단체 또는 주민들에게 모든 것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면 된다. 필요할 경우 자치단체나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정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또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별, 기관별 칸막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설 및 기관 중심의 업무 체계에서 벗어나 이용하는 사람 중심의 업무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도로와 하천 사업에는 많은 부서와 많은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기관들이 본인 업무에만 충실하다 보면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SOC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인 익산국토청이 이용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로와 하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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