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태구에 대한 전 연인에게 가한 것으로 알려진 ‘가스라이팅’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강태구의 전 연인은 폭로 글에서 강태구가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관계 속에서 감정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전했다.
‘가스라이팅’은 정신적 학대의 일종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는 40년 전 영국 런던에서 공연된 ‘가스등’이라는 연극에서 유래됐다. 해당 연극의 내용을 보면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아냐. 당신이 잘못 본 거야”라며 아내를 탓한다. 아내의 유산을 가로채려는 남편의 책략이었지만, 그걸 알 리 없는 아내는 자기 자신을 점점 불신하게 된다.
가스라이팅에 노출된 피해자는 갈수록 자기 자신의 판단력과 인지능력, 현실감각 등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황은 가해자에 대한 의존도를 한층 더 높이기도 하며 학대관계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더욱더 어려워진다.
결국 ‘가스라이팅’을 당한 피해자는 자존감을 상실한 채 ‘가해자 시각’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자책감과 죄의식의 늪으로 빠져들기 일쑤다.
강태구의 전 연인 역시 당시 강태구와 교제 중 벌어졌던 일들을 상세히 적었다. 이 글이 사실일 경우 강태구는 본인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결국 ‘가스라이터’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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