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양기후 치유 프로그램 개발 착수

호흡기·알레르기·스트레스 완화 등 효과

의학적 검증 통해 해양치유산업 발전 기대
 

전남 완도군은 최근 고려대학교 이은일 교수팀 주도하에 해양기후 치유 프로그램 개발 용역에 착수했다. 사진은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서 놀고 있는 아이들./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군은 최근 고려대학교 이은일 교수팀 주도하에 해양기후 치유 프로그램 개발 용역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해양기후 치유는 바닷가에 있는 바람, 태양광, 해양에어로졸(파도에 의해 형성되는 작은 공기방울)등 해양 기후자원을 활용해 신체와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해양기후 치유 프로그램으로는 비치바스켓(해변의자), 노르딕워킹(산책), 명상 등의 방법이 있으며 해양치유 요법 중 하나이다.

특히, 해풍에 함유된 염분성분은 호흡기, 알레르기, 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 용역을 맡고 있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는 해양기후분야에 대한 전문가로 환경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 방법과 역학연구방법으로 연구하고 있어, 완도의 해양기후 환경과 여건을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접근과 검증을 통해 해양기후 치유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매뉴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완도군은 청정한 해양환경과 다양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해양치유(해양헬스케어)산업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10월 17일 국가지원 해양치유산업 협력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면서 국내 해양치유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4계절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고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음이온이 풍부한 것은 완도가 해양기후 치유를 위한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편백나무 등을 이용한 산림치유센터가 치유산업에 있어서는 많은 인지도를 얻고 있지만, 해양치유산업에 대해서는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양자원이 산림자원보다 치유효과 측면에서 더욱 효과적일 뿐 아니라 치유 자원의 종류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도군에서 이번 해양기후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착수하게 된 계기는 별다른 인프라 구축 없이 바닷가 활동을 통해 해양기후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치유산업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기 위해서다.

독일·프랑스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호흡기·피부 질환자, 스트레스 해소 등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해양기후 치유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 주민 건강증진과 치유 관광객 유치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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