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국민·도민께 사과…성실히 조사받겠다"
안희정 자진출석, 안희정 전 충남지사 검찰에 전격 출두
충남도 前 수행비서 7차례 성폭행·추행 혐의
안희정 "국민·도민께 사과…성실히 조사받겠다"
롱패딩 차림으로 출석…일부 시민 욕설로 항의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4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자진 출석해 먼저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로 인해서 상처입었을 많은 국민여러분께,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안 전 지사는 남색 롱패딩 차림으로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포토라인에서는 시종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안 전 지사 측과 출석 날짜를 사전에 조율하진 않았지만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33)씨를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실제 성폭력 여부와 범행 시점,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강압 없이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맺었는지 혹은 여비서의 거부 의사를 무시하고 도지사로서 위계나 위력을 행사해 성관계를 강요했는지, 성폭행이나 추행 과정에서 협박이나 폭행은 없었는지 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비서 김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하고 이튿날 검찰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출국금지하고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했다.
최근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여직원 성폭행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상태지만, 이날 안 전 지사에 대한 신문 내용에 포함될 지는 불투명하다.
이 여직원은 안 전 지사로부터 2015년 10월 서울 서교동 연구소 부근 식당에서 신체 일부를 만지는 성추행을 당했고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등 총 7차례에 걸쳐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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