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조사 마치고 귀가, 유인촌 자택 마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새벽 귀가했다.

15일 새벽 6시 30분경 검찰청사를 나온 그의 귀갓길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뤄졌다.

검찰청사 출발 5분 만에 자택인 서울 논현동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을 측근인사 10여명이 자택에서 기다렸다. 명단 속에는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 이름도 들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소환 당일(14일) 오전 9시 14분 자택에서 나와 검찰청으로 향했다.

검찰청사로 들어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책임자 한동훈 3차장검사와 면담을 했고, 9시 45분께 같은 층 1001호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조사에 임했다.

검찰은 ‘대통령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사님’으로 서로를 호칭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식사는 조사실 옆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변호인단과 함께 해결했다.

점심은 오후 1시 10분 설렁탕이, 저녁은 오후 7시 10분께 곰탕이 제공됐다.

오전 시간 쉼 없이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분∼15분씩 휴식을 취했다. 

조사는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 55분 종료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때부터 강훈 변호사 등과 함께 6시간 반 동안 조서를 검토했다. 검찰 청사를 나선 것은 이튿날인 15일 오전 6시 25분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다스 실소유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검찰청사와 자택 주변에는 전날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려의 측근들만 자택에서 이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렸다.

명단 속에는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 이름도 들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MBC 간판 드라마로 인기를 누렸던 ‘전원일기’ 둘째 아들로 인기를 누렸던 유인촌은 1991년 KBS2TV 주말드라마 ‘야망의 세월’ 남자 주인공 이명박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드라마는 현대건설 이명박 사장의 중동건설 신화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이때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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