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6월 17일까지 ‘예결금란’전

한·중 대표 서예가 2인이 선보이는 묵향의 미

광주시립미술관, 6월 17일까지 ‘예결금란’전

학정 이돈흥·리우정청 선생 서예작 110점 출품
 

이돈흥 작 ‘중과광주’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서예가 2명의 휘호를 볼 수 있는 전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매년 당대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명품전의 일환으로 6월 17일까지 한·중 대표서예가 이돈흥·리우정청 선생의 ‘예결금란’전을 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양국의 서예기법과 전통을 비교하고 많은 서예인 및 일반인들에게 한·중 서예술의 최고봉을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전시 주제인 ‘예결금란’은 예(藝)로써 맺어진(結)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뜻으로 20여년 넘게 이어져온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과 리우정청(劉正成) 선생의 우정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1층 전시실 메인 홀을 기준으로 학정 선생과 리우정청 선생이 출품한 110점의 작품이 분리·전시되고 있다. 메인홀에 설치된 학정 선생과 리우정청 선생의 대표작들과 두 선생의 약력을 기준으로 1전시실에서는 학정 선생의 족자·액자·병풍 등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메인홀부터 2전시실까지는 하얀 비단으로 표구된 리우정청 선생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리우정청 작 ‘두보추흥팔수지사’

학정 이돈흥 선생은 원교 이광사의 계보를 따르는 송곡 안규동 선생에게 서예술을 사사받았으며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서예가이자 중국 자금성 고궁박물관에 작품이 영구 소장돼 있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리우정청 선생은 100권에 달하는 ‘중국서법전집’을 발행한 출판인이자 현재 세계서예가협회 중국 수석 주석을 맡고 있는 등 중국 서단을 대표하고 있으며 한국 미술협회와 미술문화원에서 수여한 세계서예공로상과 2005년 전북국제서예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서예계와 인연이 깊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서예라는 하나의 예술 장르가 두 대가의 손으로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중 양국 서예술의 최고봉을 여러 서예인과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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