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

전남지역 전·현직간 리턴매치 초미의 관심

나주·화순·신안서 맞대결…진도 ‘세 번째’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에서 전·현직 단체장의 ‘리턴매치’ 대결구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은 ‘수성’, 전직은 ‘탈환’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로 후보간 치열한 물밑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23일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중 4곳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현직간 리턴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화순군수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구충곤 현 군수에 맞서 민주평화당 임호경 전 군수가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4년 구 군수는 유일한 정당후보로 나서 무소속 후보들과의 다자간 구도에서 승리했다.

구 군수는 민선 6기 동안 고소·고발과 세력간 갈등에 신음하던 지역사회를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선거에서 구 군수에게 패했던 임 전 군수는 명예회복을 벼르며 탄탄한 밑바닥 조직을 바탕으로 점차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 화순지부장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임 전 군수는 풍부한 선거 경험과 탄탄한 풀뿌리 조직이 강점으로 꼽힌다.

신안군수 선거도 고길호 현 군수와 박우량 전 군수간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박 전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섰으나 아내의 병간호를 이유로 후보를 중도 사퇴했고, 당시 무소속 고 군수가 당선됐다.

평화당 소속 고 군수는 수십년간 다져온 지역조직을 바탕으로 연임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 박 전 군수는 마지막으로 주민과 고향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다짐으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특히 진도군수 선거는 ‘세 번째 리턴매치’가 예고돼 벌써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3선을 노리는 이동진 현 군수에 맞서 박연수 전 군수가 바로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지난 6·4 지방선거 진도군수 개표 결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동진 후보가 박 전 군수를 10%이상 앞서며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대결에서 한차례씩 승리를 나눠가져 최종 승부는 오는 6월 결정된다.

이와 함께 강인규 현 시장과 김대동 전 시장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나주시장 선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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