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숙성 홍어 맛 보러 나주로 오세요”

‘영산포 홍어축제’ 오늘 팡파르

홍어 썰기·탑 쌓기·깜짝 경매

관광객 체험 중심 프로그램 ‘눈길’

전남 나주의 대표축제인 영산포 홍어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숙성홍어의 본고장 영산포 영산강 둔치 일원에서 3일 간 막을 연다.

‘코 끝 톡 쏘는 알싸한 맛’이 일품이자, 나주 지역 토속음식인 600년 전통의 숙성홍어를 주제로 벌써 14번째를 행사를 맞이했다.

영산포 홍어를 매개로 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선보이는 영산포 홍어축제는 영산강 푸른 비단 물결과 노란 유채꽃이 만발한 둔치 일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홍어 예쁘게 썰기와 홍어 탑 쌓기, 홍어 깜짝 경매, 홍어 연 만들기, 홍어 장사 대회, 홍어 시식왕 선발대회 등 관광객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홍어 깜짝 경매는 kg당 2~30만을 호가하는 흑산도 홍어를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주시민가요제, 영산포 선창 콘서트, 나주시립국악단 문화공연 등 풍성한 무대 볼거리도 축제 흥을 더한다.

축제추진위원회는 홍어의 종류, 숙성과정 등 영산포 홍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홍보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산(흑산도)과 칠레, 아르헨티나 산 홍어의 생김새와 크기 등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또 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전년과 같이 나주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오후 6시까지 상시 운행할 계획이다.

◆황포돛배 타고 선상공연의 낭만을

‘영산내해’ 열린 바닷길과 통하던 그때, 영산강은 그 자체로 바다였다. 바다를 통해 더 넓은 세계와 교류했다. 영산포는 선진문물이 오고가는 창구였다.

옛 목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황포돛배인 빛가람 1·2호를 비롯해, 한옥 지방이 멋스러운 나주호, 고려시대 뱃조각을 복원해 위엄을 갖춘 왕건호 등은 그 옛날의 추억을 가득 싣고 영산강을 잔잔히 오르내린다.

◆일제강점기의 슬픈 역사, 근대화거리로 재탄생

황포돛배 선착장 부근에는 저마다 오래된 세월을 품은 홍어식당들이 줄지어있다. 홍어거리 또는 영산포 근대화거리로 불리는 이곳에 가면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의 아픈 흔적들을 골목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대적 원형이 잘 보존돼 온 터라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는 거리이기도 하다.

영산포 역사갤러리는 일제강점기 때 한국으로 이주해 온 일본인들의 사업 자금 지원을 위해 세워졌던 과거 ‘조선식산은행’ 건물이다. 지금은 영산포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갤러리로 조성돼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 당시 이 지역 가장 큰 지주였던 ‘쿠로즈미 이타로’가 살던 일본식 가옥이 있다. 나주 사람들은 이 집을 흑주 저택이라고 부른다.

◆나주를 더 알고 싶다면 ‘시티투어’로 가즈아~

나주 시티투어(city-tour)는 단돈 4천 원으로 나주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코스로 나주를 찾는 이들에게 보다 알찬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2개 코스 격주제로 운영되는 나주시티투어는 매주 토요일 9시 30분 광주광역시 유스퀘어(광주버스터미널) 건너편 시티투어 버스승강장에서 출발, 나주역을 경유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1코스는 (승강장-나주역), 빛가람전망대-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읍성권(금성관, 목문화관, 목사내아)-황포돛배-국립나주박물관-반남고분군 순이다.

이어 2코스는 (승강장-나주역), 불회사-읍성권-황포돛배-천연염색박물관·복암리고분전시관(택1)-나주영상테마파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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