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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北수학여행’ 국민청원 안내 논란

기사승인 2018.04.16  19: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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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청 ‘北수학여행’ 국민청원 안내 논란

진보 시민단체 ‘남북회담 의제’ 청원 운동에

320여 초·중·고 공문보내 참여방법 소개

‘학생 동원 ’ 비판 제기…“강제성 없어” 해명

광주광역시교육청이 북한 수학여행 허용을 4·27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다뤄달라는 진보 노동·시민단체의 국민청원에 교사와 학생의 참여를 독려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교육감 예비후보는 ‘학생 동원’이라고 비판하고 나서 향후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도 쟁점이 예상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남북청소년 평화통일 수학여행 추진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안내’ 제목의 공문을 광주 시내 초·중·고 320여곳에 보냈다. 이 청원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진보연대, 민노총 광주본부, 전교조 광주지부 등 진보 시민단체로 구성된 ‘남북청소년 평화통일 수학여행 광주시민추진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앞서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원운동을 본격화 했다.

이 공문에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청원 참여 방법을 안내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위원회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글과 함께 인터넷 주소 링크와 청원 참여 시 필요한 개인 인증 방법 등도 소개돼 있다. 북한 수학여행은 시교육청이 제안한 사안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남북 청소년 교류와 통일교육 차원에서 수학여행 방북 허용을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다뤄 달라고 청와대와 통일부에 건의했다. 이후 전교조와 민노총 등 광주지역 진보 노동·시민단체가 ‘광주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 시교육청이 이 위원회 활동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이 공문을 받은 일선 학교에서는 사회적 미합의 등을 들어 못마땅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문을 받은 한 학교 관계자는 “공론화되지 않은 시민단체의 제안에 참여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더구나 남북 수학여행은 시교육청에서 먼저 제안했다. 학교 입장에서는 이 공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도 “학생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 예비후보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문에는 단순 정보제공 안내를 넘어, 국민청원 게시판 접속방법과 국민청원 참여를 위한 개인인증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청원에 학생을 동원하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이 건의한 제안에 시민단체가 국민청원을 내고 협조를 요청함에 따라 공문을 보냈지만, 강제성을 띈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수학여행 제안은 청원 게시 6일째인 16일 오후 6시 현재 공감 수는 683명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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