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

이창용·손훈모·양효석·윤병철 23일까지 후보 결정

전남 순천시장 야권 예비후보들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날 순천 시내 한 식당에서 민주평화당 이창용 예비후보를 비롯해 무소속 손훈모·양효석·윤병철 예비후보 등 4명이 회동했다. 이들은 3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후보 등록 전날인 23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각 후보 대리인들은 이날 모임을 하고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토론회와 여론조사 방식, 각계의 의견 수렴 방안 등에 논의한다. 세부 계획이 잡히면 기자회견을 열어 일정을 발표한 뒤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선다.

단일 후보가 선정되면 다른 후보들은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후보들의 연대 움직임은 향후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조충훈 현 시장을 큰 차로 누르고 승리한 허석 후보는 당의 지지율과 함께 무난한 당선이 예측됐다. 그러나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성사와 뒤이은 파장이 커질 경우 선거판은 낙관키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야권 후보 측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역량을 집결시키면 본선에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며 “상대 후보의 단점을 부각하기보다는 정책 중심, 사람 중심의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갑원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은 지난 9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이후 진영논리로 선거 상황을 재단하고 예전의 갈등을 의도적으로 부추기는 흐름에 대해서 깊이 우려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 위원장은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소속연대에 대해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자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로써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순천/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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