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교육감선거 정책점검

맞춤형 진로교육 강화로 사교육비 경감 ‘한 목소리’

광주-1교 1브랜드화·대입제도 개편·기초학력향상 등 제시

전남-학생성장 발달 책임제·방과후 내실화·교사역량 강화도



6·13 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각종 정책과 공약을 쏟아내면서 선거전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정책과 공약은 각 후보의 교육 신념과 철학이 담겨 있어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전망이다. 남도일보는 광주·전남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주요 공약과 정책, 쟁점들을 비교 점검한다.

(1)공교육 활성화

<광주>

이정선 예비후보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1교 1브랜드화’를 통한 교과거점학교 지정 운영, ‘우리학교 사정관’양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놓지 못하는 것은 아이들의 진로가 걱정되기 때문으로 진단한 그는 ‘학력’이 곧 ‘실력’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는 학생들 소질과 재능에 맞는 학교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수능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학생들도 나름 갖고 있는 소질과 재능을 살려주어야 한다는 접근 방법이다. 이 후보는 “교육은 스토리가 스펙을 이기는 교육, 학생들 각자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좋은 삶을 살면서 입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있다”고 밝혔다.

장휘국 예비후보는 현행 입시경쟁 중심 교육을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입제도 개편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진짜 실력을 함양할 수 있고, 현재의 교육적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입제도 5년 예고제 실시, 수능 모든 교과목 절대평가 전환이 공교육 활성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장 후보는 “학원보다 학교를 신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교업무정상화전담팀’운영으로 교사 역량 강화와 교사들이 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영태 예비후보는 교육과정 및 수업방식 개편과 기초학력 회복 프로그램 운영을 제시한다. 경기도의 한 혁신 중학교를 본보기로 든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과 수업 방식, 평가방식을 바꿨더니 학생들의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주변 학원들은 문을 닫거나 방식을 바꿨다.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안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최 후보는 입시체제 변화, 고교학점제 등에 맞춰 공교육의 교육과정과 수업방식, 평가 시스템을 바꿔갈 계획이다. 또 중학교 1학년때 기초학력 부족학생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최 후보는 “기초학력이 회복되고 학생맞춤형 공교육이 실천된다면, 사교육비라는 난제가 경감되는 정책효과를 거둘 것이다”고 밝혔다.

<전남>

고석규 예비후보는 ‘학생 성장 발달 책임제’를 통해 자칫 교과 과정을 따라오지 못해 낙오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의 발달 속도에 맞춰 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방과후 교육 확대를 통해 사교육 걱정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형 돌봄교실을 100실 정도 확대해 더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관련 예산도 30% 이상 늘려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개설과 전문성 있는 강사 채용에도 나설 방침이다.

오인성 예비후보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보다 교육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사들이 잡무에서 벗어나 본연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먼저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존 방과후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모든 학교에서 동질한 수준의 공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선 학급당 학생수 축소와 학교시설의 현대화, 단위 학교별 교육예산 지원, 복지예산의 확충 등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제들이 해결되면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자연스레 사교육 부담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석웅 예비후보는 교육과정과 수업은 교과간 연계,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수업, 배움공동체 등 학생맞춤형으로 변화돼야 하고 평가도 논서술형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육, 평가 과정의 변화 없이는 공교육 활성화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연수 등을 통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지원, 교육과정 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습클리닉센터를 개편하고 초등학교 3학년까지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기초학력책임제를 운영해 공교육 활성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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