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광주·전남 교육감 예비후보 정책 점검

(2)대학입시제도 개선방안

‘광주형 입시체제’ 구축 등 제시

학생부 공정성 확보·학생 맞춤형 교육 등 강조

대입제도 5년 예고제·수능 절대평가제 도입도

국가교육회의는 오는 8월말 2022학년도 대학입시 권고안을 공론화 과정을 통해 발표한다. 국가교육회의는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대전과 광주, 부산 등에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국민제안 열린마당’을 개최했다. 열린마당은 17일 서울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교육계에서 큰 쟁점이 되고 있는 대학입시안 개편 방안에 대해 광주시·전남도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확보, 대입제도 5년 예고제, 광주형입시체제 구축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광주>

정선 예비후보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강조했다. 현 중3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게 될 때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대학입시제도가 학종전형이라며, 현재 불공정성을 낳고 있는 문제점을 잘 보완해 학생 역량에 따른 성공방정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종을 강조한 것은 정시 보다가 수시 확대 위주로 대학입시가 진행돼야 한다는 걸로 해석된다. 또 광주 학생들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역대학, 기업, 시민단체와 함께 마련해 한전공대 등 국내외 유수의 대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장휘국 예비후보는 현재 가장 큰 교육적폐를 대학입시제도로 지적했다. 입시경쟁교육의 폐단이 교육의 본질을 잃게 했으며, 초·중·고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아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학입시경쟁에 매몰된 현재의 대한민국 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은 입시제도 개선으로 강조한다. 대입제도 5년 예고제와 공통과목 중심의 등급제 절대평가 도입을 방안으로 제시한다. 전형 방법 단순화와 고교 교과 성적 절대평가 도입,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도 내놓았다.

최영태 예비후보는 ‘광주형 입시체제’ 수립을 강조한다. 대입제도가 3.9년마다 바뀌었음에도 광주는 이 변화에 적절한 대비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최 후보에 따르면 광주는 서울과 지역 의대 진학생을 제외한, 70~80%의 수험생이 광주·전남에 진학하는데, 전남대·조선대가 1차 목표다. 따라서 양 대학의 입시정책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의 각 대학과 교육청, 학부모가 함께 지역 차원의 입시체계를 고민하고 만들어보자는 의견이다. 지역대학과 정시·수시비율, 학생종합기록부의 기재내용, 평가방식을 함께 조정하고 시행한다면, 광주 학생의 입시부담을 경감하고, 학교교육 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남>

고석규 예비후보는 전남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수시전형 입시지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전남 고등학생들의 수시진학률이 93%에 이르고 정시모집은 10% 이내에 불과한 배경에서다. 고 후보는 맞춤형 수시전형 입시지도가 이뤄지면, 전남이 타 시·도 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탐색하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수능도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고려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고교교육에 미친 가장 큰 변화는 수업과 평가라며, 이를 위해선 학생참여형 수업 활성화 과정중심 평가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석웅 예비후보도 ‘학생부교과전형’에 방점을 찍었다. 대학서열 체제가 해소되고 대학입학자격고사가 도입되기 전까진 교육적이고 공정성이 높은 학생부교과전형을 중심으로 대입제도가 개편되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학생부교과전형을 기본으로 수능과 학종을 최소화해야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교육비의 압박과 무한입시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봤다. 장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수능 전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야 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대입전형으로 점차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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