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시작, 김정은 '인민복'과 트럼프 정장'

북미 정상회담 일정, 15분 인사→45분 단독회담→90분 확대회담→오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회담장에 먼저 들어선 김정은 위원장은 줄무늬가 없는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왼손에는 검은색 서류철을, 오른손에는 안경을 들고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복 패션은 진한 붉은색 넥타이와 흰색 와이셔츠에 정장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패션과 대조적이었다.

인민복은 사회주의국가 지도자의 '상징'이다. 과거 중국의 지도자들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인민복을 자주 입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과 5월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날 때도 인민복을 입었으며, 4월 27일과 5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할 때도 인민복을 입고 등장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번에 입은 인민복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줄무늬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처럼 양복을 입고 북미정상회담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그런 예상을 깨고 이번에도 역시 인민복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지난 시각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좌우에서 동시에 입장했다.

북미 정상의 인사 시간을 시작해 이후 10시15분부터 45분간 일대일 단독회담을 갖는다.

이어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확대회담이 열리며 바로 업무 오찬으로 이어진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7시 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 오후 8시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다. 

한편, 미국은 이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움직일 수 없는 원칙이자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 일괄타결 방식에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CVID는 반드시 회담 합의문에 명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CVID를 끌어내려면 그에 상응하는 확실한 CVIG(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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