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 이어 해남은 살인사건, 인접지역서 잇단 발생
인접 지역서 잇따라 발생…경찰, 500여명 투입 실종자 집중수색
숨진 용의자 여학생 母 집 찾아오자 달아나…살인 용의자도 추적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방이 나흘째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해남에서는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접 지역에서 실종·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역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뒤 실종된 A(16)양을 찾기 위해 경찰이 기동대 500여명과 헬기 2대, 수색견, 드론수색대, 소방서 특수수색대를 동원 A양의 휴대전화 최종 기지국인 전남 강진군 도암면 일대를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A양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은 실종 당일 오후 4시께 ‘아버지 친구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러 해남 쪽으로 이동한다’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뒤 20여분 뒤인 오후 4시24분께 도암면의 한 야산에서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 아버지 친구이자 A양 가족과 잘 알고 지내던 B(51)씨의 행방을 쫓았으나, B씨는 A양 실종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20분께 강진의 한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B씨는 A양 어머니가 A양의 행방을 묻기 위해 자신의 집을 찾자 뒷문으로 빠져나가 도주한 것으로 CCTV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마지막 위치인 도암면 일대에 B씨의 차량이 통행했던 점 등을 토대로 B씨가 A양을 만난 것으로 보고있지만, B씨 휴대전화에 A양과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A양과 B씨의 휴대전화 통신기록 복원을 통해 이들의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해남에서는 50대 여성이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10분께 전남 해남군의 한 주택에서 ‘딸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C(72·여)씨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목과 등 부위 등을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져있는 C씨의 딸 D(52·여)씨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토대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마스크를 쓴채 같은날 오전 2시30분께 C씨 집에 침입해 혼자 있던 D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현재 이 남성을 추적중이다.
C씨는 범행 추정시간 당시 교회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딸이 숨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를 위해 D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범행 현장 인근 CCTV 등을 탐문해 도주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해남군 해남읍에 거주하는 이모(29)씨는 “강진 실종 사건에 이어 바로 옆 우리지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해 불안하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인이 붙잡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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