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퀴어문화축제, 대구 쿼어문화축제 종교단체와 충돌

제10회 대구 쿼어축제, 다음달 22일까지 대구 중구 오오극장 등에서 퀴어 토크쇼와 영화제  

대구에서 제10회 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가 열린 가운데 기독교 단체와 크고 작은 충돌이 일어났다.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는 퀴어축제 본 행사가 '퀴어풀 대구'를 주제로 열렸다.

대구 쿼어축제는 대구지역 41개 단체로 구성된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제10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에서 거리행진을 앞둔 성 소수자 참석자들과 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가 대치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성 소수자와 시민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백화점 앞 무대에서 문화공연, 퀴어 퍼레이드, 애프터 파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출발해 거리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같은날 오전 9시부터는 2.28 기념공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독교 단체 회원 2000여 명이 동성애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동성애 반대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성 소수자 문제에 대한 기도와 찬양 공연 등을 진행했다.

행진이 시작되자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길을 가로막으면서 양측이 1시간20여 분 동안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진통 끝에 퀴어 단체 측은 결국 경로를 변경해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한편 퀴어축제조직위는 다음달 22일까지 대구 중구 오오극장 등에서 퀴어 토크쇼와 영화제, 미술전 등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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