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빛고을시민문화관, 北 악기장 이영훈 초청

‘남북 평화 통일 기원’ 김원중 달거리, 올해도 달린다

25일 빛고을시민문화관, 北 악기장 이영훈 초청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다’ 주제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공연
 

가수 김원중

북한 아이들을 위한 ‘빵 만드는 공연’인 가수 김원중의 달거리 무대가 올해에도 이어진다. 특히 남북관계가 본격 해빙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올해 공연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무대로 펼쳐져 더욱 뜻깊다.

‘김원중 달거리 6월 공연’이 25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김원중과 느티나무 밴드, 사진작가 리일천씨, 샌드애니메이션 아티스트 주홍, 소프라노 유형민씨가 품격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퓨전국악그룹 류트머지, 강윤숙의 재즈트리오, 빅맨싱어즈의 팝페라, 최성식·서민정·박동주로 구성된 프롤로그, 박성언 밴드, 바닥 프로젝트, 우물 안 개구리, 이진우씨 등이 출연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레퍼토리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초대손님은 장새납 연주가 이영훈씨가 무대에 오른다. 장새납은 태평소를 개량한 북한 악기로, 민족 고유의 흥겨움과 구수한 정서를 잘 표현하는 악기다. 그는 관악기의 무한가능성과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새납 연주자 이영훈씨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가수 김원중씨가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열린 4·27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후 즉각적으로 작곡한 곡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다’를 들려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 곡은 김씨와 지역 가수들이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의 모습을 적극 지지하며 노래로서 화답한 곡이다.

그는 또 전국은 물론 대륙을 가로질러 유라시아에서 공연을 펼치기 위해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korea­Eurasia road run)’ 대장정을 계획하고 있다.

김 씨는 “광주와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과 평양을 거쳐 국경을 넘어 시베리아, 모스크바, 베를린 또는 암스테르담에 갈 수 있는 그날에 대한 기대로 잠을 이루기 어렵다”며 “남북의 뚫린 길을 통해 트레일러 위에 달거리 공연을 싣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국경을 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원중의 달거리는 올해도 감동후불제로 진행된다. 입장료 대신 공연 이후 관객들이 감동받은 만큼의 금액을 모금함에 넣는 방식이다. 감동으로 모인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빵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문의=010-3670-5802)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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