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소방안전 습관화 하자

<강지영 전남도소방본부 대응예방과>
 

어릴 적 시골 옆집에서 큰 불이 난 적이 있었다. 동네 어른들이 일렬로 바가지며 양동이 같은 걸로 물을 나르며 불을 끄고 안에서는 미처 나오지 못한 아이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선하다. 소방 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던 나는 우리집에서 불이 났더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지 한번 생각에 잠겨본다.

지금의 학교에서는 안전 교육이 의무화되어 있어 어린이집 아이들은 불이나도 침착하게 손으로 코를 막고 낮은 자세로 대피를 한다. 교육중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고사리같은 손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소화기도 사용하고, 완강기도 타보는 모습은 호기심 가득, 의욕 충만으로 나를 지치지 않게 해준다.

어린이들은 가르쳐준 그대로 표현하고 실천한다. 개인의 안전 의식은 어릴 적부터 습관처럼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이 몸에 배도록 해 주는 것은 우리의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화재가 나서 진압 하는 것도 중요하고 심정지 환자를 발견해서 처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릴 적부터 습관화된 안전교육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은 사후 처치보다 우선한다.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소방서와 행사장 체험부스로 가보자. 호기심으로 만져보는 소화기, 심폐소생술 마네킨이 자기도 모르게 안전에 대한 지식과 가치관 형성으로 이어진다는 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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