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한국의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를 통해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의 유네스코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해당하는 7곳의 사찰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다.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는 사전 심사 때는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문화재청이 보완자료를 작성해 7곳 모두 등재에 성공했다.

안동 봉정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천등산에 있는 사찰로 672년(문무왕 12년) 능인(能仁) 대사가 창건했다.

현재 봉정사에는 부석사의 무량수전(無量壽殿)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져 있는 국보 제15호인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하여, 보물 제55호인 봉정사 대웅전, 보물 제448호인 봉정사 화엄강당, 보물 제449호인 봉정사 고금당(古今堂) 등의 지정문화재와 무량해회(無量海會: 僧房)·만세루(萬歲樓)·우화루(雨花樓)·요사채 등 21동의 건물이 있다.

순천 선암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에 위치한 사찰로 한국 불교 태고종의 총본산이기도 하다.

보물 4점과 전라남도도 지정 유형 문화재 5점, 불교회화, 조각, 공예품 등 약 1천 8백여점이 문화재를 보유한 성보박물관이 개관되었다.

보물 제395호로 지정된 선암사 3층석탑과, 보물 400호로 지정된 절 입구의 무지개다리 승선교(昇仙橋)와 강선루(降仙樓), 불교 사상을 구현한 독특한 양식의 연못인 삼인당(三印塘)도 유명하다. 그 외 선암사 금동향로(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0호) 등이 있다.

공주 마곡사는 서기 643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보철화상 때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형태가 ‘마(麻)’와 같다고 해 마곡사(麻谷寺)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마곡사에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과 대광보전(〃 제802호), 영산전(〃 제800호), 응진전(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5호), 명부전(〃 제64호), 국사당(〃 제63호), 천왕문(〃 제62호), 해탈문(〃 제66호), 범종루, 홍성루 등 20여동의 건물과 암자 등이 있다.
 
이 중 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선 중기 목조건축 양식을 대표하고 있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 산사의 종합정비계획 마련, 등재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산사 내 건물 신축 시 세계유산센터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규정하는 '세계유산법' 제정과 세계유산관련 국제기구(카테고리2센터) 유치와 등재된 세계유산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을 관리하는 담당자와 관계전문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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