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변호사회, 17일 홍 변호사 흉상 제막식

“홍남순 변호사의 인권·법치주의 정신 기리자”

광주변호사회, 17일 홍 변호사 흉상 제막식
 

고 홍남순 변호사 흉상.

광주변호사회가 제헌절인 17일 오후 2시 광주변호사회관에서 고(故) 홍남순 변호사 흉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제막식에는 홍 변호사 유가족을 비롯해 이용섭 광주시장, 5·18단체장, 변호사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변호사회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고인의 인권운동, 법치주의 정신을 기리고자 흉상 제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흉상 제작비용은 변호사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마련됐다.

동으로 만들어진 흉상은 변호사회관 1층에 설치됐다. 함께 설치된 받침·기단석에는 고인 약력, 취지문, 기부자 명단 등이 새겨져있다.

광주변호사회 관계자는 “이번 흉상 제막식은 고인이 살아생전 했던 여러 인권활동들에 대한 의미와 뜻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변호사회는 홍 변호사 인권상도 만들 계획이다.

지난 2006년 타계한 홍 변호사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 시험에 합격에 법률가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주로 민주, 인권운동에 매진했으며 지난 1978년 인천 동일방직사건 긴급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었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16명의 수습위원과 함께 시민 희생을 막기 위한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서 군부에 의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년 7개월 복역한 뒤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뒤엔 5·18구속자협의회 회장, 5·18 광주민중혁명 위령탑 건립 및 기념사업 범국민운동 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5·18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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