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 ‘무패 우승’ 원동력은

튼튼한 수비·빠른 역습…‘네오 아트사커’

20년 전 1998년 월드컵 우승과 ‘판박이’
 

프랑스를 20년만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데샹 감독./로이터·연합뉴스

평균 26세로 꾸려진 ‘젊은’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로 20년 만에 우승하며 ‘네오(Neo) 아트사커’의 완성을 선언했다.

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예술 같은 조직력과 패스로 ‘아트사커’라는 별명을 따낸 프랑스는 이후 2002년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06년 대회 준우승, 2010년 대회 조별리그 탈락, 2014년 대회 8강까지 좀처럼 정상 도전에 실패하며 ‘왕년의 강국’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프랑스는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평균나이 26세라는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튼튼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앞세운 전술로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되찾으면서 ‘네오 아트사커’를 완성했다.

1998년 대회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데샹 감독은 2012년부터 대표팀을 이끌면서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나이를 크게 줄이면서 기동력에 신경을 썼다. 데샹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역할을 해왔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내치고 대신 활약이 뜸했지만 팀에 헌신적인 올리비에 지루(첼시)를 선택했다.

또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공격조율의 핵심을 맡기는 등 파격적인 전술을 선택했고, ‘젊은 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선발해 아트사커의 부활에 도전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대로 데샹 감독은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장악했다. 그는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개인플레이 대신 상대에 따라 자유자재로 전술을 바꾸는 조직력을 강조한 실용적인 축구로 대표팀의 색깔을 바꿔나갔다. 16강전에서 음바페는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무려 60m를 드리블해 들어간 뒤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데샹 체제’에서 변화된 프랑스 축구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프랑스는 8강전에서도 빠른 역습을 앞세워 우루과이를 2-0으로 돌려세운 프랑스는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나섰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우승 때도 6승 1무로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는 20년 전과 비교하면 득점은 15골에서 14골로 줄었고, 실점은 2골에서 6골로 늘었다.

하지만 음바페(20), 포그바(25), 루카스 에르난데즈(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뮈엘 움티티(25·바르셀로나), 라파엘 바란(25·레알 마드리드), 뱅자맹 파바르(22·슈투트가르트) 등 베스트 11로 활약한 선수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으로 이어진 ‘젊은’ 프랑스 축구는 한동안 다른 팀들이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 됐다.

특히 4년 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번에 우승한 멤버들이 대부분 전성기의 나잇대인 만큼 ‘네오 아트사커’를 앞세운 프랑스의 전성시대가 이어질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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