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 ‘독립영화’로 날려볼까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정기상영회 ‘씨앗’ 마련

19일 송원재 감독 ‘당신’과‘죽은 시간’ 첫 상영

2주간 6회 동안 7명 감독…관객과의 대화도

광주독립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행사가 열린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김지연)는 광주독립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미래세대 발굴을 위해 광주독립영화 정기상영회 ‘씨앗’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씨앗’은 광주에서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들과 이들이 만든 작품을 만나보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상영회는 19일부터 시작해 2주 간격으로 6회 진행되고 총 7명의 감독을 만나게 된다. 여름 휴가철 독립영화를 감상하면서 무더위를 잊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송원재, 김래원, 허지은, 이경호, 유명상, 김경심, 김희정 감독이 그 주인공들로, 이들 감독들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 감독 중 김래원 감독은 광주출신으로 현재 서울에서 영화를 제작중이다. 김희정 감독은 조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씨앗’의 첫 행사는 19일 송원재 감독의 ‘당신’과 ‘죽은 시간’을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당신’은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의 사운드는 한 여인이 자신의 인생역정을 들려주고, 영상은 실험적인 이미지로 채워지며 관객들에게 독특한 영화체험을 안겨준다. 송원재 감독은 이 작품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죽은 시간’은 묘한 기운이 감도는 모텔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한적한 모텔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모텔의 비밀이 밝혀진다. ‘당신’과 ‘죽은 시간’의 상영이 끝난 후 송원재 감독과 관객들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 시간을 통해 송원재 감독은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최근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허지은, 이경호 감독의 ‘신기록’도 만나볼 수 있다. ‘신기록’은 가정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의 이야기로, 탁월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다. 이와 함께 ‘청포도 사탕 : 17년 전의 약속’과 ‘설행-눈길을 걷다’를 연출한 김희정 감독의 초기 단편영화들을 만나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 정기상영회 ‘씨앗’은 광주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사업으로 전편 무료로 상영된다. 모든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된다.문의 광주독립영화관 (062) 222-1895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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