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KIA, 반등이냐 추락이냐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삼성·KT와 안방 6연전

신예·베테랑 조화속 반전 노려…가을야구 여부 관심

디펜딩 챔피언 기아타이거즈가 17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기아는 후반기 첫 시작 6연전을 홈에서 치른다. 삼성과 17~19일에 이어 kt wiz와 20~22일 각각 3연전을 갖는다. 기아는 이번 홈 6연전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는다는 각오다. 최소 4승을 거둬 재도약의 발판을 삼을 계획이다. 만약 기아가 4승 이상을 거둘 경우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첫단추를 잘못 꿰면서 반타작이나 승보다 패가 많을 경우 향후 힘든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기아로서는 배수진을 치고 6연전에 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기아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우승멤버인 외인 3인방(헥터, 팻 딘, 버나디나)과 양현종, 김주찬 등 우승 전력을 유지하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전반기 하위권을 맴돌며 승률 5할을 달성하지 못한 채 40승 45패 6위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선발진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양현종·헥터만이 가까스로 ‘원투 펀치’로서 체면을 유지했지만 3~5선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팻 딘은 2승 5패로 평균 자책점 6.22에 머무르며 교체위기에 놓여있다.

타자들 역시 이명기, 버나디나, 안치홍, 김선빈, 김주찬, 이범호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이탈하면서 제대로 된 타선을 꾸려보지 못했다. 팀 타율도 0.295로 두산, LG에 이은 3위지만 치고 나갈때 제대로 올라가지 못했다. 병살타 95개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중요한 득점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뒷문 단속도 불안했다. 시즌 초 마무리로 낙점됐던 김세현은 부진으로 2군을 들락날락했고, 임창용과 윤석민 역시 불안한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따라서 기아는 현실적인 목표인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다행히 신예선수인 류승현, 박준태, 최정민 등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치면서 어수선한 팀에 활력 요소로 작용했다. 또 최형우나 안치홍, 김선빈 등도 전반기 막판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기아가 후반기에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며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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