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축제 즐기며 찜통더위 식혀

휴우∼ 덥다 더워!…도심 속 피서 백태 ‘눈길’

광주·전남 일주일 넘게 폭염특보

야경·축제 즐기며 찜통더위 식혀

마트·카페·서점·영화관도 인기
 

광주·전남지역에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 ·18민주광장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전남지역에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8시께 광주 동구 금남로 5 ·18민주광장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에는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나온 1천여 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수영장 풀이 설치된 물놀이 장소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 물장구를 치거나 뛰어놀았고, 학생들은 장난을 치면서 서로 물에 빠트리기도 했다.

불꽃처럼 살수차로 물을 쏘면서 즐기는 DJ 파티에서 시민들은 음악과 춤을 즐기는 동시에 여기저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무더위를 날려 보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던 김미진(41·여)씨는 “밤에도 너무 더워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없다”며 “더위에 지쳐있던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 마당’에서 시민들이 야경을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 마당’에도 많은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시원한 음료와 치킨 등을 먹으며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밤하늘을 보며 누워서 음악을 듣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하늘마당 일대 푸드트럭에서는 맥주와 닭강정, 핫도그 등을 먹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대학생 최서희(22·여)씨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밖에서 여유롭게 앉아 야경을 구경하니 더위가 잊혀진다”고 말했다.
 

프리마켓을 구경하고 있는 가족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는 에코백, 향초 등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파는 프리마켓과 각종 체험부스, 포차, 맥주빨리마시기 대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펼쳐졌다.

시민 박재현(46)씨는 “시외로 멀리 나가지 않고 도심에서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덥다고 집에서 누워있기보단 밖에 나와 더위를 식히는 것도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맥주빨리마시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

이밖에도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서점, 카페, 영화관 등 실내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광주는 낮 최고 기온이 35℃까지 오르는 등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밤 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도 연일 나타나면서 도심 속 피서 인파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차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 모습.
하늘마당 일대 푸드트럭에서 맥주와 닭강정, 핫도그 등을 먹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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