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마이웨이 캡처

가수 서수남이 '마이웨이'에 출연해 그동안의 인생을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서수남이 출연해 슬픈 과거를 딛고 일어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수남은 18년 전 아내의 가출과 그로 인해 떠안게 된 10억의 빚과 몇 해 전 사고로 잃게 된 딸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990년 20년 동안 하청일과 함께 해오던 ‘서수남과 하청일’ 듀엣 활동을 마감했던 서수남은  아내의 가출에 대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다”며 “가장 큰 절망감을 줬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때 빼앗아갔다”고 얘기했다. 

서수남의 아내는 가출 전, 전 재산을 탕진했고 10억의 빚을 남겼다. 

이에 모든 빚은 서수남이 떠안아야 했다. 

서수남은 채권자들이 운영 중인 노래교실에 찾아올 때까지 아내의 부채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수남은 당시 상황에 대해 “현금과 집이 날아갔다. 셋방을 얻을 돈도 없을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서수남은  몇 해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로부터 2년 뒤 미국에서 살던 딸이 사고로 사망하게 되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서수남은 "현금과 집이 날아갔다. 셋방을 얻을 돈도 없을 정도였다"면서 "채권자에게 무릎을 꿇고 1년만 살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냉정하더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또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대인기피 증세가 왔다"고 토로했다.

서수남은 '서수남과 하청일' 팀 해체와 관련해 하청일과 불화, 돈 문제 등 각종 루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청일 씨는 저하고 20년 활동하고 작별하게 됐다. 하청일 씨가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서수남은 "살 용기가 나지 않고 희망이 없는 거다.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았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또 서수남은 당시 희망이 돼 줬던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 "생전 어머니가 염려하셨던 술도 많이 안마시고, 집에도 일찍 들어온다. 잘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작진에 "어머니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나려한다. 어머니 때문에 많이 울었는데 요즘은 눈물도 마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수남은 "어머님이 그립다. 딸 역시 그립다. 큰 딸이 미국에서 사고로 떠났다. 유골로 소포를 받았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벌을 받나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서수남을 응원하며 앞으로의 앞길을 축복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수남의 나이는 1943년생으로 일흔여섯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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