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잊자’…여수 주말 축제 피서인파 ‘북적’

국제버스킹 페스티벌, 거문도·백도 은빛바다 체험행사

‘꿈뜨락몰’ 맥주파티 등 지난 주말 즐길 거리 다양
 

제18회 거문도·백도 은빛바다 체험행사가 8월 2일~4일 거문도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여수시 제공

폭염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에서는 주말 축제를 잇따라 열어 피서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제18회 거문도·백도 은빛바다 체험행사가 지난 2일~4일 거문도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화려한 불꽃놀이로 시작된 이번 축제는 메인 무대로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거문도뱃노래가 시연됐다.

무대 바로 앞마당에서 조업을 나가기 전 칡넝쿨을 꼬아 그물을 만드는 과정을 그린 술비소리를 시작으로 거문도 뱃노래가 시작돼 화려한 야간 조명을 받으며 거문도뱃노래 보존회 단원들이 직접 배에 올라 해상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거문도를 대표하는 등대밴드의 현대적 리듬과 가수 혜진 양의 ‘배띄어라’ 노래에 맞춰 만선을 기원하는 LED 풍선이 일제히 올라가자 관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거문도뱃노래의 구수한 가락이 울려퍼지고 선상 배들이 분주히 오가며 자아내는 해상 퍼포먼스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축제에는 권오봉 여수시장과 도의원, 시의원들이 참석했는데, 한 시의원은 거문도 뱃노래의 해상퍼포먼스로 인해 지금까지 보아온 유수의 축제보다 이번 축제가 크게 성공할 것이라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시립국악단, 우도풍물단이 함께 공연을 펼쳐서 더욱 흥을 돋았으며 여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서혁신군의 멋진 라이브 무대와 가수 혜진, 뮤지컬가수 이복음 양의 무대로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갔다.

2부 축하공연에서는 댄스 퍼포먼스팀인 쇼퍼홀릭, 가수 김진철, 박현빈 모창가수로 트로트X에서 선보인 ‘택배왔어요’의 주성원 등이 참여해 거문도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틀째 날인 3일에는 거문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어촌마을 탐방, 고둥 까기, 맨손 활어잡기, 지인망끌기 체험 등을 하면서 관광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특히 활어잡기와 지인망끌기는 직접 잡은 활어를 어촌계 부스에서 회를 썰어 제공해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3일 저녁에는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거문도백도은빛가요제’가 열리며 도서민과 관객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무대가 이어졌다.

3일째인 4일에는 실버가요제와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렸다.

거문도의 대표밴드인 등대밴드의 공연과 여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충화밴드의 멋진 공연을 시작으로 거문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가 연출됐다.

3일간 행사를 진행한 전문MC 겸 팝페라가수인 김효민 씨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거문도의 역사, 그리고 문화가 살아숨쉬는 이곳 거문도백도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거문도축제가 거문도뱃노래와 함께 지역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2018 국제버스킹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3~5일 종포해양공원 일대는 전 세계 버스커들의 열정적인 공연을 즐기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여수 ‘꿈뜨락몰’에서는 3일부터 4일까지 여름밤 더위를 식힐 맥주파티가 열렸다.

‘꿈뜨락몰’은 여수 청년상인들이 꿈을 키워가는 청년몰로 중앙시장 2층에 지난달 12일 문을 열었다.

맥주파티인 만큼 방문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의 맥주도 준비됐다.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맥믈리에(맥주 브랜드 맞추기)’ 대회 등은 파티의 재미를 더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족, 친지와 함께 축제를 즐기며 여수의 매력을 느낀 주말이었다”며 “시민과 관광객 목소리를 잘 듣고 불편사항 등을 개선해 더욱더 사랑받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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