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위원회에 거는 기대

민선 7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0일 처음으로 마주 앉는다. 취임 50일만이다.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광주·전남 상생위원회’의 첫 의제는 광주공항 이전 문제와 한전공대 설립 등이 주요 안건이다. 당초 30일에 예정됐으나 광주시의 제안으로 시기가 10여일 앞당겨졌다. 지역현안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려는 양 단체장의 공감대 때문이다.

상생위원회가 마지막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년9개월만이다. 이낙연 지사가 지난해 5월 총리로 영전한 이래 ‘지사 권한대행 체제’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상생위원회라는 명칭이 무색할 만큼 공백기도 길었다. 따라서 이번 모임은 형식과 절차를 따지기 보다는 내실있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늦은 만큼 성과물을 손에 쥐는, 그야말로 상생의 회합이 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시급한 현안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맞물려서 민간 공항 이전 문제다. 민선 6기 임기 막바지에 시·도간 진전이 있었던 만큼 어느정도 진척이 기대된다. 한전공대 설립 문제도 더 이상 때를 놓치면 안된다. 최근 한전공대 설립 중간용역 보고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개교 지연 시기나 규모 축소가 말썽을 빚어 공동대응이 시급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시장과 김 지사가 그동안 뜨거운 쟁점이었던 ‘부지 문제’는 한전공대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전남 상생위원회는 지역 발전이라는 공통분모의 큰 틀에서 함께 모색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당초 취지에 부합해야 한다. 지역민들이 상생위원회를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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