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심 문화쉼터 된 ‘故박인천 회장 집’

광주 금남로 ‘故박인천 회장 집’이 공개돼 시민들의 문화쉼터로 이용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광주광역시 금남로 212번지에 소재한 창업주 故박인천 회장의 집을 시민문화공간으로 운영키로 했다. 故박인천 회장의 집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편히 쉴 수 있는 ‘금호시민문화관’으로 바뀌어 다음달 5일부터 무료 개방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창업주의 집을 열린 문화공간으로 가꿔 개방한 것은 故박인천 회장의 남도예술문화 후원과 광주사랑 정신을 언제까지나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故박 회장은 광주인재육성과 남도예술진흥을 위해 살아생전 남다른 의지와 열정을 보였었다. 광주사랑정신을 학교설립과 예술인 후원으로 드러냈다.

故박 회장은 1946년 광주택시를 설립하고 지금의 금호아시아나그룹 기반을 다졌다. 고인은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슬로건 하에 1959년 죽호학원을, 1977년에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해 남도의 교육·환경 발전에 공헌했다. 그 뒤 박삼구회장은 2009년 지역에 유·스퀘어문화관을 설립, 창업주의 뜻을 이어갔다.

‘故박인천 회장 집’의 문화공간으로의 변경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계획돼 있던 일이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은 당초 2007년까지 故박인천 회장의 집을 시민들의 도심휴식 공간 및 조각공원 등으로 바꿀 계획이었다. 조각작품과 분수대, 원두막 등을 갖춘 산책로를 만들어 개방하려 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로 실행할 수가 없었다.

‘故박인천 회장 집’은 이제 광주의 문화명소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광주시 궁동 ‘예술의 거리’와 함께 남도의 예술을 만끽하고, 마련된 쉼터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광주의 사랑방’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시민문화관은 대개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계절에 따라 오후 6~8시 사이에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된다.

2009년 조성된 유·스퀘어문화관이 청소년문화와 공연문화 발전에 대단한 기여를 하고 있듯이 금호시민문화관도 광주도심 문화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문화재단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故박인천 회장 집’을 문화공간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내놓은 것은 매우 잘한 일이다.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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