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 천국… 오메! 어깨춤이 저절로…

국제미술행사 ‘전남 수묵비엔날레’… 목포·진도 일원서 진행

순천 ‘가을 정원 갈대축제’·강진 찰전어축제 등 놀이 문화 다채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 개막식이 지난달 31일 오후 목포시 용해동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진도아리랑에 맞춰 단심줄놀이를 하고 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늘의 수묵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란 주제로 10월 31일까지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과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남도 제공

 

 

 

 

 

지난해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개최됐던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모습. /강진군 제공

 

 

지난해 열린 순천만갈대축제./순천시 제공
지난해 열린 곡성심청축제. /곡성군 제공

맑고 높은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져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 남도의 가을에 축제 물결이 넘치고 있다.

때맞춰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형형색색 축제는 가을여행을 준비 중인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각 지역마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축제를 준비 중이다.

장거리 여행계획이 없는 가정이라면 하루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주변의 행사장을 찾아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지역 축제에 나들이를 떠나 보는 것도 연휴를 즐겁게 보내는 한 가지 방법이다.

전통 수묵을 대중화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해 미래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전라남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2018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 부터 순천의 정원갈대축제 등 전남지역 곳곳의 숨은 매력에 빠져들어 보자.

◇수묵의 현재와 미래 ‘한 눈에’

2018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가 지난달 31일 목포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31일까지 6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18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는 수묵을 주제로 하는 국내 최초 국제미술행사로서 앞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산으로 발전가능성이 기대된다.

지난 1일부터 개장하는 목포와 진도 6개 전시관에는 국내외 작가 271명의 작품 312점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며 미술 애호가와 관광객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2018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는 목포권의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노적봉 예술공원미술관, 목포 연안여객선 터미널 갤러리, 진도권의 운림산방 남도 전통 미술관·금봉 미술관, 옥산 미술관, 총 6개 전시관으로 운영된다. 수묵 콜라보레이션(협업), 수묵의 탈공간화, 남도화맥의 전통, 한·중·일 수묵의 변천사 등 전통 수묵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

15개 나라(한국,북한,영국,독일,미국,프랑스,중국,일본 등)와 271명 작가들의 작품이 목포와 진도에 모였다. 한국화의 본향인 목포와 진도에서 개최되는 2018국제수묵비엔날레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김상철 감독은 “명맥을 잃어가는 수묵화에 대한 대중화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한국화(남종화)의 본향인 예향 남도에서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로 수묵의 브랜드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포 원도심에 있는 신안수협, 예인 갤러리에서는 한 달간 국내외 작가들이 체류형 작품 제작·전시 활동에 들어갔다. ‘국제적 수묵 수다방’이라 불리는 이 행사는 도심 속 유휴공간을 주민과 함께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특별전시 프로그램이다.

가족이나 학생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목포 옛 갓바위미술관과 진도 금봉 미술관에서는 화선지, 부채, 머그잔에 직접 수묵화를 그려볼 수 있다.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수묵을 소재로 하는 공연이 이어지고 추석 연휴 운림산방에서는 민속 공연이 펼쳐진다.

주말에는 수묵 소품을 구매하는 ‘수묵 갤러리’ 행사도 진행된다수묵 캘리그라피, 운림산방 만장 미술제 등도 다양한 향유층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목포 (구)갓바위미술관과 진도 운림산방 금봉미술관에서는 비엔날레 기간(9월1일~10월31일)에 ‘나도 수묵화가’이벤트가 열린다.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묵을 소재로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기획한 창조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9월15일(토), 9월24~26일(추석연휴), 10월9일(한글날) 진행된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를 관람한 뒤 해안도로를 가로질러 놓인 ‘문화의 다리’를 도보로 건너면 맞은편에 수묵화 체험 공간이 있다.

진도에서는 ‘운림산방 만장미술제’라는 이름으로 진도읍내에서 운림산방까지 4㎞구간에 지역작가와 주민들이 만장에 수묵작품을 그려 전시연출하고 있다.

추석연휴인 25·26일에는 진도 운림산방에서 진도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비엔날레 주최 측은 목포·진도 전시관 안내와 주변 관광명소 등을 메모장 기능의 포켓수첩형식으로 제작한 문화지도를 단체·학생 등 위주로 2만 명에게 배부한다.

◇신명나는 축제의 향연

전남지역 시·군마다 다양한 가을축제를 마련했다.

전남 순천시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21일부터 10월28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 ‘가을 정원 갈대축제’를 개최한다.

주요 축제행사는 메인공연과 연계행사, 정원 연출로 구성된다. 메인공연으로 동문~중국 정원 사이 구간에서 ‘레트로&디스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주중에는 오후 2시와 4시에 공연을 하며, 휴일(토·일·공휴일)은 오전 11시를 추가해 퍼레이드와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연계행사로는 공포체험인 ‘귀신과 함께’, ‘폴 인 감성’ 콘서트, 부대공연, 양서·파충류 기획전시, 동물교감체험 등이 마련되며, 정원연출은 화훼연출, 한평정원 페스티벌, 라이트가든이 준비된다.

세부 프로그램 운영 일정은 라이트가든은 동문과 서문 일대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명을 밝힌다.

연계프로그램으로 서문 조류장옆 동물체험장에서 양서·파충류 기획전시행사가 22∼26일까지 진행되며, 같은 장소에서 동물교감체험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정원 일원에서 국화와 코스모스, 꽃무릇, 억새가 연출하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참여정원도 색다른 볼거리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한 전남 강진군도 풍성하고 다양한 가을축제를 마련해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먼저 오는 10월 5~7일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마량면 마량항에서 제10회 강진 마량미항 찰전어축제가 열린다.

가을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만 맡아도 돌아온다’, ‘머리에 깨가 서말’이라는 속담이 회자될 만큼 차지고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찰전어축제에서는 강진만에서 잡히는 싱싱한 전어를 맛보고 각종 생선회 시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10월 12~14일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는 전남도가 지원하는 축제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펼쳐진다.

이밖에 장흥 회령포 문화축제(21~23일), 제17회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10월4일~7일), 영광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10월6일~7일), 제18회 곡성심청축제(10월6일~9일) 등 수많은 축제가 마련, 전남지역 곳곳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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