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문재인 오늘 뉴욕으로..한미 정상회담서 비핵화 논의

24일 트럼프 만나.."남북 정상회담 결과 공유·북미 대화 돌파구 마련"

유엔 총회 기조 연설도…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중요성 강조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 73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취임 이후 두 번째이며,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지 사흘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 도착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을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 진전을 끌어내기 위해 논의 할것으로 보인다 .

문 대통령 지난 20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환한 직후 '대국민 보고'를 통해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그런 부분은 제가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을 하면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재안'을 제시하며 미국이 '상응조치'를 하도록 설득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연내 종전선언의 단초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 서명한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2021년 1월 1일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 1일에 없애기로 하고,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제소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FTA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에 한미정상회담 외에도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미국 도착 이튿날인 24일 28개국 공동 주최로 열리는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라는 행사에 참석한다.

당일 오후에는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다.

25일에는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250여명과 여론주도층 인사들의 모임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하고,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북미관계 개선을 선순환시키겠다는 한국 정부의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남 차장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방미 기간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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