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기업 맞춤형 투자유치 성과 ‘톡톡’

204개 기업과 5조 4천억 투자협약

새 일자리 6천300여명 창출 기대

전남도가 국내외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 맞춤형 투자유치가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선 시·군과 함께 추진한 결과여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 신규투자 비율도 70%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올들어서 204개 기업과 총 5조 4천237억 원을 투자해 6천300여 명에게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지난 1월 강진군에서 3개 기업과 첫 투자협약을 한 것을 시작으로 영광, 해남, 나주시 등 20개 시·군과 매 월 두 차례 이상 투자협약을 체결한 결과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나주시에 63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한 것을 비롯해 담양 18, 영광 17, 강진 11, 목포 10, 장흥 9, 영암·완도 각각 8, 진도 7, 해남 6, 장성 5, 기타 9개 시·군에서 42개 기업이다.

업종별로는 식품가공 분야가 48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에너지 46, 철강기계 23, 석유화학 6, 전기차 분야 5개 기업 순이다.

투자협약 204개 기업 가운데 70.1%는 신규 투자, 나머지 29.9%인 61개 기업은 다른 지역에서 이전해온 기업이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14개 기업, 부산 등 부경권에서 8개 기업, 광주권에서 31개 기업, 충청 등 기타 지역에서 8개 기업이 이전해오기로 했다.

이같은 투자협약은 전남지역 산단의 분양률 호조로 나타났다. 전남도가 중점관리하는 5개 산단의 평균 분양률은 31.3%로 지난해 말보다 7.2% 늘었다. 산단별로 목포 대양산단은 7.6%, 목포 세라믹산단은 3.6%, 담양산단은 16.2%, 장흥 바이오산단은 4.2%, 강진산단은 4.2%가 각각 높아졌다.

민선7기 김영록 도지사 취임 이후 이뤄진 것은 83개 기업 3조 6천억 원 규모다. 이에 따른 고용 창출 규모는 2천580여 명이다.

김 지사 취임 후 이뤄진 대규모 투자협약이 이뤄진 기업은 포스코ESM과 GS칼텍스다. 포스코ESM은 율촌제1산단에 5천700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2차전지 원료 양극재 제조공장을, 여수국가산단에 입주한 GS칼텍스는 2조 6천억 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건립키로 했다.

또한 충남 홍성 ㈜광천김은 목포 대양산단에 250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마른김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부산 소재 ㈜진도수월래는 진도 초사리에 111억 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남해화학(주)은 일본 특수화학소재 생산기업 및 특수비료 제조기업과 합작으로 총 500억 원을 투자해 고품질 실리카 제조공장과 완효성 비료공장 투자를 확정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에너지신산업, 콘텐츠기업 등 지식정보문화산업 분야 및 전통 제조업과 대기업의 증액투자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게임 개발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지식정보문화산업과 청년 창업기업 등 질적으로 우수한 기업을 집중 유치해 취업을 위해 떠났던 청년들이 전남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민선7기 동안 에너지신산업·지식정보문화산업 기업 등 1천 개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전남에 투자하는 기업이 성공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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