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유가치 창출 노력
박경원(K-water 전남서남권지사 고객지원부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기업별 사회공헌 규모가 증가 하고 유형도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이런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기는 하나, 최근 사회공헌 전문가그룹을 중심으로 그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취약·소외계층에 대한 일방적 지원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서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렵다는 관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단순한 사회적 책임 이행이 아닌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고 공유하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로의 변화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K-water 역시 ‘물이 여는 미래, 물로 나누는 행복’을 모토로 단순한 사회적 책임 이행을 뛰어넘어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K-water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는 2006년부터 식수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등 다양한 나라에서 각 지역에 맞는 기술을 활용한 식수 개발, 사막화 방지와 영농소득 창출을 위한 방품림, 유실수 식재, 의료·교육지원, 공공시설 개보수 등을 실시했다.

국내에서는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저소득층 주택과 복지시설의 수도관, 싱크대 등 노후 수도시설을 개보수하여 기업 특성을 살린 대표 프로그램으로 호평 받고 있으며, 이 외에도 수변 공간을 활용한 푸드트럭 제도 도입 등 청년실업자, 저소득층의 창업 지원을 통해 주민 소득을 증대하려는 노력도 눈여겨볼만 하다.

K-water 전남서남권지사에서도 이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지역사회 맞춤식 공유가치창출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장흥권역 유관기관 16개소가 참여하는 ‘장흥 청렴사회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역 고유의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각종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 청렴지킴이의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 또한, 장흥권역 유·청소년들로 구성된 K-water 최초의 재능기부 봉사단인 ‘장흥 물드림 봉사단’을 창단하여 연중 미디어, 벽화, 캠페인, 밴드, 기악, 댄스, 웃음, 교육, 효사진 등 9개 분야에 대한 릴레이 재능기부 활동을 추진하는 동시에 장흥에서 근무중인 K-water 임직원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조성된 ‘사랑愛기금’ 등 1천200여 만원을 지원함으로써 나눔과 배려의 지역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공유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상생하려는 기업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지난 5월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는 K-water가 민간부분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SK와 ‘사회적 가치 객관적 측정 및 관련 지표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러한 노력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의지의 표출일 것이다. 사회 약자와 함께 경제 이윤과 공동체 가치를 만들어 공유하면서 지역사회의 진정한 반려기업으로 우뚝 서는 K-water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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