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최상의 품질만 선봬요”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최상의 품질만 선봬요”
전국 첫 자활생산품 공동 판매 ‘The드림 채움장터’
반찬 가게·카페·수공예품점 등 6개 매장 운영
우리밀 빵·천연 비누·신선한 과일 등 인기몰이
저속득층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한몫
 

저소득층 소득 증대와 일차리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광주시 북구 ‘The드림 채움장터’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근로자가 과일가게를 방문한 고객에게 과일을 주고 있는 모습.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최상의 품질만 선보여요.”

22일 오전 9시 광주시 북구 옛 북광주 등기소에 자리한 자활생산품 공동판매장 ‘The드림 채움장터’. 채움장터 개장시간에 맞춰 들어가보니 깔끔한 내부와 함께 구수한 빵 냄새가 후각을 감쌌다. 장터는 빵과 도시락·반찬 가게, 카페, 수공예품 판매점 등 총 6개의 매장으로 꾸려져 있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곳은 북구가 자활적립금·행자부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지난 7월 저속득층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들었다. 총 사업비 24억5천만원(구비 18억·특별교부세 4억 및 특별교부금 1억·자활기금 1억5천만원)이 투입된 채움장터는 지상 1·2층, 지하 1층 연면적 668㎡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모두 53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해 손으로 직접 만든 반찬과 도시락, 수공예 등을 판매한다. 주요 상품과 식품은 국산품 위주로 구성됐으며 저렴한 가격까지 선보이고 있어 방문객들이 부담없이 찾기도 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손정인(45·여)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반찬도 맛있어서 시장보다는 가까운 이곳을 찾는다”며 “또 매장의 제품들이 전부 국산품이라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천연제품이 즐비한 ‘더드림 생산품 판매장’은 천연비누와 치약, 샴푸 등 다양한 상품이 고객을 맞이했다. 맞은편에 위치한 도시락 가게 ‘맘스애찬’은 주문이 밀려 근로자들의 손발이 부족할 정도로 분주했다.

반찬가게에는 다양한 밑반찬과 각종 김치류가 군침을 돌게 했다. 배추김치와 파 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등이 전시돼 입맛을 돋웠다. 특히 광주·전남 각지에서 올라온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어진 반찬은 전업주부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우리 쌀과 밀로 만든 쿠키, 빵 등은 유명 베이커리 못지 않게 맛과 포장도 일품이었다. 신선한 과일이 즐비한 식음료 매장은 과일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최상의 품질로 선정된 과일만을 고집하고 있다. 더욱이 근로자들의 친절함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점점 줄어드는 손님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매장에서 근무하는 정모(51·여)씨는 “처음 오픈할 때는 서툴러서 손님들에게 잦은 실수도 했지만 옆에서 동료들의 응원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하지만 날이 갈수록 손님이 줄어들고 있어 큰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에 북구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업운영 중인 ‘The 드림장터’는 저소득층 근로자들에게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자립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됐다”며 “앞으로 쭉 지켜봐야 하지만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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