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강의하지 않는 석좌교수 8명에 연봉 지급

200만∼4천600만 원, 2명에게는 연구실도 제공

광주·전남지역 국립대 중 유일하게 올해 정부의 대학역량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탈락한 순천대가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인원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4년제 대학 석좌교수 임용현황에 따르면 대학 25곳의 석좌교수 61명이 강의를 하지 않아도 연간 평균 3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석좌교수는 탁월한 연구업적 또는 사회활동을 통해 국내 및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인사로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용된 사람을 말한다.

석좌교수의 보수는 교비회계 및 대학 발전기금, 석좌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급한다.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대학은 경남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순천대 8명, 동아대 8명 순으로 많았다.

강의를 하지 않는 순천대 석좌교수의 연봉은 최소 200만 원에서 최대 4천600만 원이며, 이중 2명은 연구실도 제공받고 있다.

광주대도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 2명이 각각 연봉 2천500만 원과 4천만 원을 받고 있으며, 연구실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영 의원은 “석좌교수가 강의와 지위에 걸맞는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교비 및 기금으로 보수를 받아가고 사무실과 연구실을 제공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학교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석좌교수의 채용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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