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자원개발부’ 전남 이전 사실상 확정
<성환종축장>
후보지 공모결과 함평군 단독 신청…23일 최종 결정
질병 최단방역 최적지…일부 주민 반대여론 ‘걸림돌’
 

전남도의 농정정책 중 최대 현안인 축산자원개발부(성환종축장) 이전이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박완주 국회의원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종축장) 이전 후보지 공모접수에 전남 함평군이 단독 신청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8월 10일 국립축산자원개발부를 유치할 의사가 있는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전후보지 공모를 시작한 이후 지자체 대상 설명회 개최, 공모 사전 참가등록 등의 절차를 거쳤다.

선정위원회는 전날 함평군을 대상으로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1차 평가를 실시했다.

정주여건, 접근성ㆍ편의성, 연구적합성, 방역, 연계성ㆍ형평성, 지자체 지원 등 6개 기본요소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함평군이 80점 이상을 득해야만 향후 현장실사와 제안서 발표 및 최종 이전후보지 평가를 받게 된다. 현장실사와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23일 최종 이전후보지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완주 의원은 “함평군의 유치희망을 환영한다”며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을 위한 면밀한 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 어룡리 일원 418만7천497㎡ 부지에 소재한 축산자원개발부는 가축개량, 낙농, 양돈, 가금 및 초지사료 연구를 전담하고 있다. 이 일대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11년 구제역 발생과 2014년 고병원성AI 발생으로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요구 여론이 더욱 고조됐다.

이에 전남도는 동물복지형 녹색 축산을 실천,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한 몇 안 되는 지역으로 조사료 재배에 최적지인 데다 섬도 많아 가축 질병 차단방역에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유치에 최적지임을 내세웠다. 또한 함평군 학교면 일원 13만2천231㎡(약 4만평)의 부지를 확보, 연구 용역 등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이낙연 당시 전남시자(현 국무총리)는 박완주 의원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충남 천안에 위치한 성환종축장 이전과 전남(함평군)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일부 주민들이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 1차 평가를 실시한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수년째 준비해 왔던 성환종축장을 전남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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