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 인터폴 총재 당선

김종양 신임 인터폴 총재, 행정고시 출신...경남 지방경찰청장 등 엮임

2012년부터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 2015년 부총재

김종양(57,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선임 부총재가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 신임 총재에 당선됐다.

김종양 신임 인터폴 총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남·경기지방청장 등을 지냈으며 2012년 인터폴 아시아 집행위원을 거쳐 2015년 부총재로 선출됐다.

김종양 신임 인터폴 총재가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당선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경찰청 제공]

이번 인터폴 총재 선거에서는 김 선임 부총재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부총재와 경선을 벌여 당선돼 ‘한국인 최초 인터폴 수장’ 탄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은 프로코프추크 후보가 인터폴 수장을 맡으면 푸틴의 정적 탄압 등에 인터폴이 악용될 위험성이 크다는 점 등을 들어 프로코프추크 후보 당선 저지 운동을 공개적으로 벌여왔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김 신임 총재 선출에 대해 “서방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AP 통신은 “김 총재의 당선은 백악관과 유럽 파트너 국가들의 승리”라면서 “미국과 유럽은 선거직전까지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러시아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선거직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 부총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등 서방국가들은 김 부총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러시아 대 서방국의 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러시아 정부는 결과에 승복한다면서도 서방국의 압력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종양 인터폴 부총재가 인터폴 수장으로 선출된 데 대해 "아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21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김 부총재가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며, "국민들과 함께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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