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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자원봉사 공모사업-미얀마를 가다

기사승인 2018.12.06  19: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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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진 아시아시스넷 활동가

“여성, 서로 지지할 때 놀라운 일 일어날 수 있다”
장은진 아시아시스넷 활동가
 

장은진 아시아시스넷 활동가

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이하 아시아시스넷)의 미얀마 난민 현지활동가 교육 ‘룰루랄라 치치킹킹’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가 지난달 현지 모니터링을 끝으로 1년여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아시아시스넷’의 창단으로 또다른 새로운 시작을 기약했다.

미얀마와 한국은 ‘아시아’라는 공통분모 아래 식민지와 독재, 급격한 자본주의·민주화운동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은 민주화와 경제 등이 자리잡은 나라로 평가되고 있지만 여전히 ‘광주·여성’은 주변부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광주·여성’을 주축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강한 조직력과 시스템을 갖춘 국제 NGO에 어떠한 지원도 구할 수 없었다. 국제NGO와 난민사회는 가부장적 의사결정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그 내용을 구성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국제NGO의 성범죄는 묵인되고 여성의 신체를 비롯한 트라우마, 역량강화 교육을 간과한 면이 없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시아·난민·여성은 각종 분쟁상황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위험 속에서 성폭력·가정폭력으로 인한 이중 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아시아시스넷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던 목소리를 끄집어 내기 위해 미얀마 지역별 난민활동가들의 상황을 조사했다. 교육 또한 수 차례의 토론을 거쳐 아시아시스넷 활동가들이 가장 잘 알고 전달할 수 있는 광주·여성의 경험을 반영한 트라우마 상담·평화교육·보건위생 교육·성폭력 가정폭력 방지법 제정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후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교재를 제작했다. 이러한 아시아시스넷 활동가들의 노력은 현지 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후 미얀마 난민활동가들로 부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앞으로도 ‘광주·여성’을 배경으로 아시아시스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유된다면 미얀마 난민사회의 ‘지방’, ‘여성’이 목소리를 찾는 데 힘을 더해줄 것이라 믿는다.

현재 한국사회는 ‘페미니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담론생산과정은 젊은세대, 서울, 고학력 등으로만 치우쳐 있다. 또 오프라인 중심으로 제도와 조직을 갖춘 시민단체와 정부기구의 여성운동도 여전히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프로젝트는 세대와 직업을 넘나드는 여러 여성의 목소리가 ‘광주전남’이라는 지역성을 매개로 ‘광주·여성’ 내부의 각기 다른 주변성을 발굴하는 뜻깊은 과정이었다.

서구의 주변 아시아, 아시아의 주변 미얀마, 미얀마의 주변 난민, 난민사회의 주변인 여성.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변으로 여겨지는 존재를 찾아내고 의미있게 여기는 힘의 크기를 실감했다. 이러한 힘들이 이번 여정을 이끈 수수께끼의 비밀이 아닐까 생각한다.

“When Women Support Each Other, Incredible Things Can Happen(여성이 서로를 지지 할 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현지활동가들을 위한 기념품에 새긴 문구이다. 광주 아시아 여성네트워크가 희미한 경계에 핀 꽃의 반짝임을 바라보는 주변의 눈으로, 주변과 함께 기적같은 일을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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