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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후원·남도일보 자원봉사 공모사업-미얀마를 가다

기사승인 2018.12.13  18: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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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룰루랄라 치치킹킹 프로젝트 이후 모니터링

중흥건설 후원·남도일보 자원봉사 공모사업-미얀마를 가다
<3>룰루랄라 치치킹킹 프로젝트 이후 모니터링
“미얀마 여성들의 삶 바꿀 작은 변화 응원합니다”
고산지대 관광명소 ‘친 스테이트’서 낙후된 생활 엿봐
룰루랄라 프로젝트 이후 5개 마을서 20여차례 교육 성과
예산 탓 이론 중심 여전…수작업 제품 비싼 판매비 걸림돌
현지 여성들 경제적 자립 돕는 교육·지원 시스템 절실
 

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는 미얀마 현지 활동가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룰루랄라 치치킹킹 프로젝트’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두번째 지역인 친 스테이트를 방문했다. /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 제공

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이하 아시아시스넷)는 모니터링 두번째 방문지인 친 스테이트 깐팔라 타운십으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13시간을 달려 만달레이라는 큰 도시를 거쳐 또다시 바간으로 이동, 하루 반나절만에 칸팔라 타운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양곤에서 800㎞ 떨어진 깐팔라는 해발 2천m 고산지대에 있다. 관광지로 유명한 빅토리아 마운틴과 얼굴에 문신을 한 할머니들을 보기 위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지만 미얀마 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평가된다.

▶조혼 등 여성 억압문화

칸팔라 지역은 12~13세 어린 여성들이 결혼하는 조혼 풍습이 잔재하고 남편 허락없이 교육을 받으러 갈 수 없는, 여성들에 대한 억압적인 문화가 남아있는 곳이었다.

지역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룰루랄라 치치킹킹(이하 룰루랄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CWDO(Chin Women Development Organaization) 단체를 방문했다. 10대~20대 사이의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는 젠더 교육뿐 아니라 여성 가장·장애 여성들이 친족의 전통 옷과 가방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단체 리더인 나오미씨는 “룰루랄라 교육 이후 칸팔라 지역 5개 마을에서 약 20차례 교육을 진행했다. 그 중 생리주기에 대한 교육을 가장 많이 했다”며 “20대여성들에게 생리 예정일을 예측할 수 있는 교육이어서 매우 실용적인 교육”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젠더 이퀄리티 교육과 리더십 교육 때 경청이나 자존감 훈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직접 관련 교육들을 받았기에 현지 주민들에게 능숙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 역시 높은 집중력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역시 많은 여성들이 억압된 문화속에서 고난을 겪고 있었다. 한 여성 가장은 CWDO에서 주최하는 교육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남편의 반대로 교육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다 남편이 일찍 죽자 그 책임은 부인탓으로 돌리는 풍습 으로 인해 시댁과 친정에서 쫓겨나 다섯아이와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서 나오미씨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친 스테이트에서 생리대 교육을 받는 현지여성. /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 제공

▶또하나의 숙제 ‘돈’

친 스테이트 역시 까친 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예산 문제 탓에 이론 중심의 교육이 주를 이뤘다.

나오미씨는 “장기적으로 생리대를 만들어 판매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재봉틀이 있어야 한다”며 “예쁘고 편리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체에 모인 여성들은 캠프에 합류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여성가장들을 만나게 됐고, 베틀로 옷감 짜는 기술을 갖고 있어 CWDO의 지원을 받아 베틀옷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오랜 제작기간과 시중가격보다 두배 이상 비싸 현지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는 단점을 호소하기도 했다.

단체 여성들은 언젠가 재봉틀을 장만해 친족 옷을 만들어 판매한다면 친족 고유의 문화도 보존하고 여성가장들의 생계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CWDO단체 여성들은 옛 방식인 베틀 기술로 친족 전통의상 등을 생산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진은 베틀로 옷을 짜고 있는 여성가장.  /아시아광주여성네트워크 제공

▶새로운 시작의 기약

모니터링 말미, 현지 활동가들은 “미얀마에선 젠더 이퀄리티, 평화교육, 리더십 교육 등 각종 봉사단체서 펼치는 다양한 젠더 교육이 있지만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은 없었다”며 “하지만 룰루랄라 프로젝트는 현지인들의 삶과 연계할 수 있었던 특별한 케이스다. 룰루랄라 프로젝트 처럼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스몰비즈니스 교육이나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활동가들의 소감을 전해들은 아시아시스넷 활동가들은 또다른 시작을 기약할 수 있었다. 미얀마 현지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금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생리와 몽정 등 2차 성장 교육·임신과 출산·피임 등 삶에 있어 중요한 과정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미얀마 여성들에게 생리대나 생리주기 팔찌는 단순히 만들어 보급하는 차원을 넘어 현지인들의 생활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면 생리대 제작·세탁·건조방법 등 미얀마 현지 상황에 맞게 재구성해 체계적인 보급 방식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볼때 룰루랄라 프로젝트의 목적을 조금이나마 달성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앞으로 룰루랄라 프로젝트는 미얀마 활동가들과 캠프의 주민들이 이미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욕구들을 반영한 교육으로 그녀들과 우리 자신의 삶을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룰루랄라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 여성과 미얀마 여성들은 느리지만 작은 변화를 일궈내는 첫 걸음을 뗐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이 언젠가는 좀 더 큰 움직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이 들었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리 모두의 룰루랄라 치치킹킹(자유롭고 평화로운)한 삶을 위한 오늘의 노력이 더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글/황정아 아시아네트워크 활동가
정리/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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