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광주형 일자리, 청와대·중앙 정부도 막후 노력”

15일 민생탐방차 광주 양동시장 방문…“한전 공대 부지 선정 내년초 결정”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예타 면제 추진 등 광주·전남 현안 언급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광주전남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민생현장 탐방을 위해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청와대를 포함한 중앙정부도 막후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광주 양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와 전남의 몇 가지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성공을 위해서는 광주시민의 여론과 의견이 매우 중요하니 대승적으로 판단해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예타 통과가 불발된 경전선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관련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해 추진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며 “내년 1월 중에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각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펼치는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부지 선정은 내년 초에 결정이 될 것”이라며 “부지 선정은 전문기관에 맡겨져 있으니까 지역에서도 그 전문기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부지 선정을 제외한 나머지 내용은 거의 다 용역이 끝나있는 상태”라며 “정치권에서도 이미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전문기관이 합리적 기준에 따라 결정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전력을 포함한 전문기관들은 저를 포함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으로부터의 외풍은 저라도 막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유공자 단체 등을 상대로 검토 중인 100억원대 구상권 청구 문제를 두고는 “사리에 맞고 광주시민의 걱정도 덜어드리는 방향으로 연내에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광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대회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총리는 “제가 위원장을 맡는 국제대회 지원위원회, 그중에서도 세계수영선수권 지원위원회를 내년 빠른 시기에 개최해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과 더불어 광주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인 에너지밸리 산업과 관련해서는 “에너지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산업자원부가 지금 다듬고 있다”며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에너지밸리 활성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그 문제는 저도 잘 아는 분야이기 때문에 산업자원부와 상의를 해가면서 최종 방안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들과 대화를 마친 이 총리는 호남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과일을 구매하고 홍어와 찹쌀도넛 등 주전부리를 맛보며 전통시장 상인을 격려했다. 특히 상인들이 평소 이 총리가 즐기는 막걸리를 권하자 한 잔을 흔쾌히 마시기도 했다.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이 총리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청해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총리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12월 대선 당시 들렀던 국밥집에서 식사를 곁들인 간담회를 열어 상인들의 고충 청취를 이어갔다.

점심 간담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서대석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등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동석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10월부터 토요일을 활용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27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지난달 17일과 24일에는 서울 경동시장과 대전 유성 오일장을 각각 다녀왔다. 이달 1일에는 서울 독산동 남문시장을 찾았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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