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 하수도 공통 보수 공법 개발
광주 탑환경건설, 정부 신기술인증…문의 쇄도
공사기간 노동력 절감…‘안전 사회’ 구축 한 몫
매년 수억 R&D 투자·지역일자리 창출도 앞장
 

(유)탑환경건설(대표 김정현)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상·하수도관에 공통 적용 할 수 있는 누수관 보수 ‘T.S.L’(Tube Speed Length Checking Liner) 공법을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신기술까지 인정 받아 관련 업계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김정현 대표가 ‘T.S.L’공법을 설명하는 모습.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지역 업체가 국내 최초로 상·하수도관에 공통 적용 할 수 있는 누수관 보수 공법을 개발해 정부로부터 신기술을 인정 받아 주목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있는 (유)탑환경건설(대표 김정현)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탑환경건설은 지난 2016년 10월 상·하수도관을 모두 공용으로 보수할 수 있는 신기술인 ‘T.S.L’(Tube Speed Length Checking Liner) 공법을 개발,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서(제508호)를 받았다. 그동안 상·하수도관를 보수할 수 있는 업체는 있었으나 한 업체에서 두 보수를 다 맡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없었다.

탑환경건설의 신기술 ‘T.S.L’은 상·하수관 보수공사를 자동화한 비굴착 전체보수 공법이다. 이 신기술은 상하수도 관로를 보수·보강하기 위해 투입하는 부직포 재질의 튜브를 관 내부로 밀어넣은 뒤 열을 가해 벽면에 밀착시켜 관로 내부를 코팅하는 방식이다. 작업자들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했던 작업과 튜브 삽입속도 내부 압력 조절 등을 자동화 장치로 정비해 소요되는 공사기간과 노동력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일반적인 하수관 보수공사는 땅을 파 신관 교체를 위주로 작업한다. 이 때문에 소음과 교통체증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노출되는 등 굴착 보수 공사비용과 작업자 인원까지도 증가됐다. 탑환경건설의 신기술은 이러한 여러 민원과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녹슬지 않는 반영구적이라는 장점도 갖췄다.

김정현 대표는 “‘T.S.L’ 공법은 개발비용만 2~3억 원이 들었다. 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공정이었지만 자동화로 상·하수도관을 공통으로 보수 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시공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관 파손을 막고 폐자재 발생까지 최소화해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김 대표는 수도권 업체에서 독과점 하고 있던 함침공장도 고향인 전남 화순에 설립했다. 이전에 김 대표는 서울에 있는 상·하수관 보수기업에서 근무하다가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일자리를 잃고 고향인 광주로 내려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 탑환경건설을 창업했다.

그는 “그동안 상·하수도관 업계는 수도권에 있는 업체에서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기술협약금, 장비 대여금, 기술료를 많은 비용을 들여 이용하는 등 지역에서는 개발에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환경이었다”면서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이제는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의 관련 사업장과 지자체 등에서 탑환경건설의 신기술 공법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노후관은 녹물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싱크홀까지 유발해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노후관 정비에 관련된 기술들을 더 발전시켜 지역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