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익(多益)과 다산(多産)의 ‘황금 해’를 만들겠습니다

정창선 남도일보 회장 신년사
다익(多益)과 다산(多産)의 ‘황금 해’를 만들겠습니다
 

정창선 남도일보 회장

새해 첫날입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축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남도일보 가족, 그리고 중흥건설 임직원들은 올해가 건강하고 따뜻한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다짐이 큰 결실로 맺어질 수 있게끔 남다른 열정과 실천으로 올 한해를 보내겠습니다. 자신을 살피고, 이웃을 돌보고, 지역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그 모든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역술로 풀면, 올해는 기해년(己亥年)으로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돼지가 재복(財福)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다산(多産)을 하는 동물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듯합니다. 어미돼지의 젖을 빨고 있는 많은 새끼돼지들의 모습은 절로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번창(繁昌)과 풍요로움, 넉넉함을 느끼게 합니다. 기해년, 황금돼지해에 대한 역술풀이대로 가정과 기업이 많은 결실을 맺는, 넉넉한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새해를 맞는 것을 무작정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찌 그리 세월이 빠른지, 야속한 마음이 깊습니다. 금방 한 달이 가고 한해가 흘러갑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새해를 반기는 것은 ‘지난해보다 무엇인가 더 나아지겠지~’하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커가는 어린 것들의 늠름하고 예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과 성장 그 두 가지 때문에 화살보다 더 빠른, 야속한 세월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세월은 지혜를 안겨줍니다. 우리는 어제 아침, 심지어 오늘 아침에 내린 결정도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깊이가 안겨주는 지혜는 그런 시행착오를 줄여주게 합니다. 또 감사의 마음도 깊게 해줍니다. 지난 세월 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건설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것이 쌓여져 있습니다. 중흥그룹의 위상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늘의 중흥그룹은 지역민들의 사랑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더 깊어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한 해를 맞을 때마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어떻게 해야 더 많이 갚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해도 그렇습니다. 어려운 이들과 시간과 물질을 나누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중흥그룹이 사회에 많은 것을 내놓고, 함께 하는 다익(多益)과 다산(多産)의 ‘황금돼지’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저의 올해 가장 큰 소망은 우리 사회가 따뜻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적으로는 당당하고 강성한 나라가 됐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대간·계층 간의 대립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 또한 과거의 비효율적인 모습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국가의 부를 주도했던 조선(造船)·반도체 산업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또한 하향세입니다. 모든 사정이 어렵습니다.

역사적으로 기해년에는 한반도 국가의 강성함을 웅변했던, 호쾌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399년 기해년에는 왜(倭)가 신라를 침략하자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군사를 보내 이를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서기 1419년 기해년에는 세종대왕이 이종무를 삼군도체찰사(三軍都體察使)에 임명하고 군사를 보내 왜구의 소굴이었던 대마도(對馬島)를 정벌했습니다. 우리의 산하를 강력한 군사력으로 지키고, 먼 곳에까지 가서 맹위를 떨쳤던 해였습니다.

1899년 기해년에는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선이 개통됐습니다. 경인철도는 조선근대화의 상징적 사업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에는 역사적인 남북철도연결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남북철도연결사업 또한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를 상징하는 사업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지혜로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배려와 나눔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모두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저희 중흥그룹은 나눔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제가 회장직을 맡아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광주상공회의소 역시 이 지역 발전의 중심기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남도일보 등 언론매체 또한 지혜를 모으고 실천하는데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을 비롯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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