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풍, 태국 남부 인기휴양지 '열대 태풍' 강타...관광객 4만명 고립

태풍 파북으로 선박 전복으로 한명이 숨지고 한명 실종 

열대성 폭풍 '파북(Pabuk)'이 4일 태국 유명관광지가 밀집한 남부 지역에 상륙한 가운데 약 4만여명의 관광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태국 나콘시탐마랏 주민들이 태풍에 대비해 대피소에 모여 생활하고 있다. 태국 기상 당국은 열대성 폭풍 '파북'이 남부해안을 3일부터 5일까지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뉴시스

5일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풍 파북의 접근에 따라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인기 휴양지에서 대피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태풍 파북 상륙 소식에 당국은 전날부터 코 사무이 섬, 따오 섬, 팡안 섬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천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그러나 항공편 및 여객선 다수가 운항을 중단해 섬을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현지 관리를 인용해 코 사무이 섬에 약 2만명의 관광객이 발이 묶여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팡안섬과 따오섬에도 각각 1만5000명과 4000명의 관광객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도 “약 1만명 자국 관광객이 태국에서 고립됐다”면서 “재외공관이 영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에 앞서 태국 기상청은 4일 12시 45분께(현지시간)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에 최대 시속 70㎞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파북이 상륙했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과거에도 열대성 폭풍이 남부 지역을 강타해 수백 명이 사망하기도 했지만, 우기가 아닌 시기에 열대성 폭풍이 이 지역을 강타하는 것은 30년 만이다.

태풍으로 선박 한척이 전복되면서 한명이 숨지고 한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파북이 오는 5일 남부 지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발이 묶인 관광객 및 섬 주민들에게 5일 오후 4시까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