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AI 최대 고비… 청정 전남 지켜라”

전남도, 겨울철새 최대 서식 기간 ‘위기’특별방역 한층 강화

현재까지 ‘이상무’… 생석회 일제 살포 등 행정력 집중 ‘효과’
 

전남도가 AI로 부터 청정 전남을 지키기 위해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광역방제기 소독 모습. /전남도 제공

“이번 동절기를 맞아 전남지역에선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저병원성 AI(H7형)는 3건 검출되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전남도 동물방역과는 현재 비상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1월이 겨울철새 최대 서식 기간이고, 지난 2017~2018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절기인 12월에서 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을 감안, AI 특별방역대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11월16일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2017년 4월4일까지 5개월가량 383건이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3천787만마리의 가금류를 매몰 처분하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줬다. 지난 2017년 겨울에도 11월17일 전북 고창을 시작으로 12월10월 전남 영암 등 2018년 3월17일까지 4개월간 22건이 발생, 654만마리의 가금류를 땅에 묻었다.

전남의 경우 2017~2018년 겨울철 영암 4건, 나주 2건, 고흥 2건, 강진 2건, 장흥 1건 등 총 11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올 겨울은 단 한 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의 오리사육은 235농가에서 384만마리로 전국 1천8만마리의 38%,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AI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각종 위험이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AI가 조용히 지나가고 있는 이유는, AI 사전 차단을 위한 남다른 행정력이 돋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AI 재발생 우려가 높은 3년 이내에 1회 이상 발생한 오리 40농가 중 휴지기 참여 등을 제외한 7농가에 대해 1월부터 방역(농가) 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출입자 통제와 함께 축산차량 등 철저한 소독실시 후 농장 진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현재 운영 중인 종오리 농장 방역초소 17개소, 철새도래지 통제초소 5개소, 나주영암 밀집지역 방역초소 2개소도 계속 운영한다.

오리농장 출입구부터 울타리 둘레로 생석회를 2월까지 일제 살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4차례 생석회를 일제 살포하고 소독 등 추진 상황을 점검해 4개 농장에 과태료 부과 및 현지 시정 등 조치를 했다.

거점 소독시설은 AI가 반복 발생한 11개 시군에 지난해 10월부터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닭 사육이 많은 함평에 추가로 설치해 12개소로 확대했다. 모든 축산차량은 농장 방문 전에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하고 소독필증 휴대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AI 없는 청정 전남 실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농장단위 실천 책임방역이 중요하므로, 닭오리농가에서는 매일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축사 난방과 소독시설 동파 방지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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