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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추운데" 장애인 외면하는 저상버스

기사승인 2019.01.10  19: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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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추운데…” 장애인 외면하는 저상버스
출퇴근 시간엔 탑승거부 당하기 일쑤
운행시간 들쑥날쑥해 30분 이상 대기
 

 

“저상버스, 장애인 위한 것 맞나요?”


#1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15년 이상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는 김영애(58·여)씨는 최근 저상버스를 이용하려다 2시간 이상을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버스시간표에 나와 있는 시간에 맞춰 40분 이상을 기다렸지만 버스는 오지 않았다. 이후 버스가 도착했지만 승객이 많아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승차거부를 당해야만 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엔 버스에 승객이 가득해 1~2대를 그냥 보내기 일쑤다. 게다가 버스를 겨우 타더라도 “왜 어플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냐”는 버스기사의 눈총을 받아야만 해 속으로 눈물을 삼켜야 한다. 김씨는 “저상버스는 일반 버스보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며 “버스를 타더라도 도움을 주는 기사가 무시하거나 화를 내면 눈치를 봐야 해 항상 위축된다”고 토로했다.

#2. 뇌병변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갈 때마다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김대덕(61)씨 역시 저상버스를 탈 때마다 기분 나쁜 일을 겪는다. 몸의 근육이 굳지 않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 김씨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버스기사의 불친절은 물론 승하차시 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정류장이 아닌 차도에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감수해야 한다. 

김씨는 “버스기사들의 불친절은 말할 것도 없다. 같은 돈을 내고 타는 승객인데 눈치를 받고 무시를 당해야 한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처럼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저상버스에서 버스기사의 불친절과 승차거부 등으로 또 다른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

1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저상버스를 도입, 현재는 10개 시내버스 업체가 35개 노선에 총 213대의 저상버스를 운행 중이다.

이들 버스들은 회사 별로 담당기사를 배정해 매일 시간표를 올려 취합하는 시스템인 탓에 배차시간에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저상버스는 일반버스보다 운행횟수가 적어 40분~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위 사례에서처럼 추운 겨울인 12월부터 1월 사이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고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버스 이용과 관련한 불만 민원도 많은 상황이다. 현재 광주시의 통계시스템 상 저상버스만 따로 분류해 놓은 민원 접수 자료는 없는 실정이다. 다만 저상버스를 포함한 광주 지역 전체 버스 민원신고 자료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광주시가 공개한 버스 이용 관련 불친절 민원은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기준) 2천3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해 평균 677건, 하루 약 2건 꼴로 버스 관련 민원이 접수된 셈이다.

도연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는 “광주시에서 저상버스 관련 연차별 시행계획의 추진과정과 계획 등을 교통약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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